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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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다"…유희열이 '유스케' 10주년을 대하는 자세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4.23 18:20 / 기사수정 2019.04.23 17:43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유희열이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함께 장수 프로그램 MC로 거듭났다.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유희열은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옆 누리동 2층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조준희 PD, 박지영 PD와 유희열이 참석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지난 2009년 4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는 26일 440회를 맞게 된 정통 음악 프로그램. 지금까지 약 950여 팀의 뮤지션이 다녀간 곳이자, 정상급 가수들과 실력파 신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유희열은 지난 2009년부터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인물. 이에 그는 "1회 녹화가 끝나고 대기실에서 기자분들 10분 정도 모여서 간단한 소감을 얘기했던 게 기억이 난다. 그때 '맡게돼서 영광'이라고 했던 게 엊그제 같다"고 10년 전을 회상하며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게 믿기지 않는다. 이 자리가 어색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의 공을 모두 제작진에게로 돌렸다. "10년 동안 했던 게 저의 노고나 대단한 일이 아니었다"는 그는 "이 프로그램은 일하는 느낌이 전혀 안 든다. 제작진이 많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작가 두세 명에 프로듀서, MC딩동. 회식을 해봐야 10명 남짓 모인다. 가족처럼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게스트를 만나는 게 음악활동의 동의어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고 제작진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그런 유희열을 극찬해 훈훈함을 안겼다. 연출을 맡고 있는 박지영 PD는 "나오는 뮤지션들을 진정으로 아끼고 음악을 사랑하는 (유희열의) 마음이 되게 느껴진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이 있다고 많이 느껴진다"며 "전문적인 지식과 진행을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오는 뮤지션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그분들과 성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담당 PD로서 100% 만족하고 있는 점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유희열은 "프로그램명 앞에 이름이 붙어있지 않나. 부끄럽다. 사실"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심지어 '전국 노래자랑'도 '송해의 전국 노래자랑'이 아닌데, 감히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라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저는 다 준비해준 상태에서 진행을 하는 것 뿐"이라며 "MC딩동과 연출진, 작가 3명이 이끌어가고 있다. 20년 넘게 밴드들이 같이 해오고 있는데 밴드분들에게도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또 한번 제작진을 언급했다.



또 그는 "제작비나 경쟁력 문제로 위기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KBS 감독님들이 지켜야 한다고 편을 들어줘 살아남았다"며 "돈이 안 되더라도 비지니스가 아니더라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믿어주신 것 같다"고 위기 역시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이겨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희열은 10주년을 맞아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특별한 무대를 꾸미게 됐다. 유희열이 원하던 것은 평소와 똑같은 방송이었으나, 제작진의 요청이 있었다는 것. 유희열은 "'노래는 하지 그래?'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 제작진은 너무 즐거워하고 있고"라며 "그걸 또 심지어 음원으로 내겠다고 얘기를 했다. 제 이름으로 나오는 음원이 5년 만인 것 같다. 토이 7집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초긴장 상태다"고 유쾌한 팀 분위기를 전해 웃음을 줬다.

한편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오는 26일 440회를 맞는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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