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송성문이 사실상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이라 할 수 있는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운데, 미국 현지 중계진 역시 그의 첫 안타 순간과 타격 메커니즘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놓았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는 결정적 장면이었다는 점에서 현지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열세를 딛고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그 중심에는 이날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송성문이 있었다.
이날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송성문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 맹타를 휘두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멀티히트 중 안타 하나는 전세를 뒤집는 2타점 역전 결승 적시타였다.
경기 전 트리플A 엘패소에서 콜업된 송성문은 사실상 이날이 첫 메이저리그 데뷔전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송성문은 지난달 27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대주자로 나서 빅리그 데뷔를 했으나 수비 때 곧장 교체되면서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이후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간 상태였다.
빅리그 첫 타석을 뜬 공으로 마친 송성문은 4회초 KBO리그 정상급 교타자의 면모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샌디에이고가 3-4로 뒤진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상대 선발 로건 웹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팀은 5-4 역전에 성공했다.
MLB 공식 중계진은 송성문이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는 송성문이다. 오늘 트리플A 엘패소에서 콜업된 뒤 첫 메이저리그 타석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2구를 강하게 받아치자 중계진은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한다. 계속 뻗어간다! 이 공은 담장까지 굴러가며 원바운드로 맞고 나온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닉) 카스테야노스가 홈을 밟고, 이어 (루이스) 캄푸사노까지 들어온다! 송구는 늦었다. 샌디에이고가 리드를 잡는 순간이다!"라며 "그 사이 송성문은 3루까지 진루한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로 2타점을 기록하는 송(성문)!"라고 외치며 역전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어진 리플레이 장면에서 해설진은 송성문의 타격을 기술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홈런을 자주 치던 선수다. 지금 장면은 공을 끝까지 보고 반대 방향으로 밀어치는 좋은 예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리하지 않고 정확히 타격했다. 투수의 실책성 커터가 높게 들어오면서 밋밋해졌는데, 그걸 놓치지 않았다. 틈으로 강하게 찔러 넣었다"라며 타격 완성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설자는 "성문, 메이저리그 첫 안타 축하한다!"라고 덧붙였다.
송성문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회초 1사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1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내야 땅볼이 유력했으나 상대 투수가 글러브 토스를 1루에 하려다가 실수를 범하면서 발 빠른 송성문이 1부를 밟았다.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가 되면서 송성문은 이날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MLB 공식 중계진은 이 장면에서 "1루 쪽으로 향하는 타구, 파울성 타구다. 산토스가 잡으려다 발에 맞고 공을 더듬는다! 그 사이 송성문은 세이프"라고 설명했다.
이후 주루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성문은 곧바로 도루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상대 송구가 외야로 빠지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중계진은 "송성문이 스타트를 끊는다. 포수의 송구가 이어지는데, 이 공이 중견수 쪽으로 빠진다. 송성문은 3루까지 진루"라고 전하며 그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강조했다.
결국 송성문은 후속 타선의 안타로 홈을 밟으며 이날 두 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해설진은 득점 장면을 두고 "득점 전까지 2안타를 기록한 송성문이 홈 베이스를 밟는다"라고 정리하며 그의 경기 전반 영향력을 짚었다.
반면, 맞대결을 펼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선수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함께 뛰었던 동료로, 이날 빅리그 무대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는 송성문의 '완승'이었다.
첫 안타부터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냈고, 이후에도 공수주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행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