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LAFC는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호세 어스퀘이크와의 2026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8라운드 홈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 패배를 당하며 승점을 따내지 못한 LAFC는 승점 16점(5승1무2패)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LAFC의 순위는 시애틀 사운더스와 레알 솔트레이크의 경기 결과에 따라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이날 LAFC는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전 들어 6분 만에 3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후 한 골 따라가기는 했으나 이내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패배했다.
LAFC는 4-2-3-1 전형을 사용했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고, 에디 세구라,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르테우스, 세르지 팔렌시아가 백4를 구축했다. 마크 델가도와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허리를 받쳤고, 드니 부앙가, 티모시 틸먼,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2선에서 최전방의 손흥민을 지원했다.
산호세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다니엘 데 소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자마르 리케츠, 레이드 로버츠, 다니엘 무니, 벤야민 키카노비치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보 르루, 호나우두 비에이라가 3선을 구축했다. 티모시 베르너, 니콜라스 사키리스, 우세니 보우다가 프레스턴 저드와 함께 LAFC 골문을 노렸다.
산호세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페널티지역 오른편에서 사키리스의 패스를 받은 보우다가 쏜 슈팅을 요리스가 막아냈다.
2선 중앙에 배치된 사키리스를 활용한 공격이 산호세의 주요 공격 루트였다. 사키리스는 직접 공을 높은 위치까지 운반하거나 절묘한 패스를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전반 10분에는 사키리스가 찌른 스루 패스를 저드가 받아 어려운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11분 비에이라의 중거리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전 초반 산호세에 밀렸던 LAFC는 전반 18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때린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맞섰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위로 치솟았다.
치고 받는 양상이 이어졌다. 전반 24분 사키리스의 중거리 슈팅은 빗나갔고, 전반 25분 저드의 페널티지역 안 슈팅은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LAFC는 손흥민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으나 힘이 부족했다.
LAFC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주중 치른 크루스 아술(멕시코)와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 원정 경기의 여파가 경기장 위에서도 드러났다. LAFC 선수들의 몸은 상당히 무거워 보였다.
반면 산호세 선수들은 LAFC 상대로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36분 베르너의 슈팅이 막히는 등 결정력이 따르지 않았지만, 점차 경기 주도권과 흐름을 가져왔다.
두 팀의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지만, 산호세와 LAFC의 분위기가 같지는 않았다.
후반 3분 LAFC의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손흥민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은 전반전처럼 뜨거운 후반전을 예고했다. 손흥민의 슈팅은 데 소사 골키퍼가 쳐냈다.
그러나 먼저 웃은 쪽은 산호세였다. 결국 산호세가 후반전 초반 균형을 깼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받은 베르너가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반대쪽으로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것을 보우다가 밀어 넣으며 LAFC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LAFC의 첫 홈 실점이었다.
한 차례 무너진 LAFC 수비는 불과 3분 만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앞서 어시스트를 올렸던 베르너가 이번에는 직접 득점을 뽑아내며 LAFC를 좌절시켰다.
후반 11분 LAFC 선수들이 위험 지역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것을 낚아챈 베르너가 문전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베르너의 산호세 데뷔골.
산호세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온 산호세가 3분 뒤 추가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4분 저드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것을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에 가담한 리케츠가 잡아 컷백을 시도했고, 공을 걷어내려던 포르테우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LAFC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LAFC는 세 번째 실점 후 세구라, 마르티네스, 틸먼을 불러들이고 라이언 홀링스헤드, 제이콥 샤펠버그, 제레미 에보비세를 투입했다.
이미 경기는 산호세 쪽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산호세는 여유롭게 LAFC 선수들의 압박을 풀어내고 무리하지 않은 채 경기를 운영했다.
LAFC는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샤펠버그의 슈팅이 나오기는 했으나, 이 슈팅은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후반 27분에는 샤펠버그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에보비세에게 정확히 연결됐지만, 에보비세의 슈팅이 힘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LAFC가 상대 실수로 한 골 만회했다. 후반 29분 부앙가가 오른편에서 미끄러지면서 시도한 크로스가 로버츠 다리에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산호세는 실점 후 르루와 베르너를 데이브 롬니, 잭 스카한으로 바꿨다.
그러나 산호세는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산호세가 후반 35분 보우다의 추가 득점으로 점수 차를 다시 3점으로 벌렸다.
또다시 LAFC의 실수에서 산호세의 공격이 시작됐다. 공을 끊어낸 뒤 역습을 전개한 사키리스가 페널티지역 오른편으로 침투한 보우다에게 패스를 넘겼고, 보우다가 이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4-1을 만들었다.
LAFC는 팔렌시아를 라이언 라포소와 교체했다.
산호세는 후반 41분 비에이라와 저드를 조나단 곤잘레스, 닉 페르난데스와 바꾸면서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지만 달라질 것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산호세의 4-1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LAFC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