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5 21:46
스포츠

KIA 이범호 감독 "절실함 없어? 연습·시범경기부터 뺀다"…젊은 선수들에 '청신 차려' 경고→"외인도 간절히 뛰는데" [오키나와 캠프]

기사입력 2026.02.25 17:43 / 기사수정 2026.02.25 17:43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차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선수단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나섰다.

절실함이 없는 선수는 향후 1군 엔트리 진입은 물론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도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KIA 2차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이제 2차 캠프가 시작됐다. 전날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며 "선수들에게 '조금 더 간절하게 야구를 해야 된다'고 했다. 변화는 내가 혼자 마음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간절하게 플레이하지 않는다면 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KIA는 지난 24일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스프링캠프 기간 실전 게임은 보통 결과보다는 내용, 과정에 더 의미를 둔다. 코칭스태프도 승패에 연연하기보다는 선수들의 훈련 성과 점검에 포커스를 맞춘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WBC 대표팀과 연습경기가 끝나자마자 선수단 전체 미팅을 소집했다.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이 역력했고, 선수들 역시 고개를 숙인 채 사령탑의 발언을 들었다. 취재진이 접근할 수 없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질책성 미팅임을 쉽게 추정할 수 있었다.

이범호 감독도 지난 24일 경기 후 미팅에서 '쓴소리'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기회를 받고 싶다면 그라운드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절실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도 간절하게 플레이하고 있는데 1군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은 선수들이 절실하게 뛰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며 "그런 선수들은 이제 게임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을 확실하게 말했다. 백업으로 뛰는 선수들은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호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해였던 2024시즌 KIA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객관적인 전력과 선수단 구성을 놓고 볼 때 2026시즌 충분히 2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KIA는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에서 페넌트레이스 8위까지 추락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쓴맛을 봤고, 스토브리그에서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 리빙 레전드 좌타거포 최형우가 각각 두산과 삼성으로 FA 이적했다. 전력 출혈이 큰 상태에서 2026시즌을 준비 중이다.




KIA는 2025시즌 개막 전과는 다르게 2026시즌은 '5강권' 팀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 최형우 이적에 따른 팀 컬러의 변화와 젊은 선수의 육성, 어느 정도의 성적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야 하는 막중한 숙제를 떠안은 상태다. 

이범호 감독은 KIA가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팀 전체가 간절하게 뛰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마미 오시마에서 실시한 1차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베테랑들에게도 이 부분을 당부했다. 

이범호 감독은 "앞으로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지켜본 뒤 시범경기에 데려갈 선수를 가려내려고 한다"며 "올 시즌은 (현재 컨디션과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쓰겠다고 마음 먹었다.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해 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