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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오면 완판? 새빨간 거짓말 '1만5000석 텅텅' 오피셜 공식발표!…토트넘 또또또 '흥행 참패'→SON 감동 연설? 관중석 썰렁

기사입력 2025.12.10 17:09 / 기사수정 2025.12.10 17:0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 복귀 이벤트도 소용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감동적인 작별 인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만원 관중이 채워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6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3승2무1패로 승점 11을 기록한 토트넘은 9위에 안착했다. 1위부터 8위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토트넘과 8위 리버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이날 최고의 이벤트는 단연 손흥민의 복귀였다.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홈 팬들 앞에 섰다.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할 때 못했던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손흥민은 LAFC 이적 당시 영국에 가지 않고 한국에서 바로 미국으로 떠났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있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 직후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LAFC와 계약, 미국으로 향했다.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10년간 토트넘에서 뛰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국제축구연맹(FIFA)가 선정하는 한 해 최고의 골인 푸스카스상도 수상했다. 토트넘 구단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명실상부 21세기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 5월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17년간 지긋지긋하게 이어져오던 토트넘의 '무관' 딱지를 뗐다.

하지만 10년간 팀에 헌신하고도 지난 여름 현지 팬들과는 정식으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홈 팬들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제대로 배웅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과 팬들을 위해 깜짝 복귀 이벤트를 계획했고, 프라하전이 손흥민의 복귀 이벤트가 열리는 날로 결정됐다.



손흥민도 토트넘 홈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던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 당시 이적과 관련된 일이 진행 중이었기에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다"면서 "런던으로 돌아가 작별 인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팬들도 날 직접 보고 인사할 자격이 있다. 그날이 오면 감정적으로 매우 특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마침내 꿈이 이뤄졌다. 경기 시작 전 홈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관중석에 있던 팬들은 손흥민에게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제임스 매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동료들도 손흥민을 반갑게 맞이했다.

토트넘이 준비한 기념패를 받은 손흥민은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안녕 여러분. 내가 여기 왔다. 여러분이 날 잊지 않았기를 바란다. 정말 놀라운 10년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난 항상 스퍼스다.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이곳은 언제나 내 집이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다. LA도 언제든 방문해달라. 그러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 사랑한다. 가자 토트넘!"이라며 작별 인사를 마쳤다. 손흥민의 연설이 끝나자 팬들은 더욱 큰 소리로 환호했다.



토트넘 선배이자 과거 함께 뛴 적이 있는 개러스 베일도 영상 편지를 보내 손흥민을 축하했다. 베일은 "토트넘으로 돌아온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 클럽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고 떠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넌 살아있는 전설이다. 오늘 밤을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넌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LAFC에서도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거기서도 우승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다만 손흥민의 복귀 이벤트에도 토트넘은 관중 증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떠난 후 처참한 흥행 부진에 시달렸던 토트넘은 손흥민 복귀라는 야심찬 이벤트를 기획했다. 또한 프라하전에 맞춰 손흥민 전용 벽화까지 공개하며 팬들을 끌어모으고자 했다.

그러나 토트넘 구단에 따르면 이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 수는 4만7281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6만258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날 손흥민의 깜짝 방문에도 불구하고 무려 1만5000여석이 비었다는 뜻이다.

이날 경기 중 토트넘 전문 기자인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가 홈관중 수를 SNS에 발표하자 한 관중은 "지금 동쪽 상단 스탠드에 있는데 좌석이 텅텅 비었고, 나 혼자뿐"이라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관중 수가 크게 줄었던 비야레알, 코펜하겐과의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와 비교해도 더욱 줄어든 수치다.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토트넘 복귀 후 감격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경기 시작 전 토트넘 시절 보여줬던 최고의 순간들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면서도 "관중 수는 또다시 적었다.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지만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였음에도 또 매진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결국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슈퍼스타의 복귀도 흥행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만 증명된 꼴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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