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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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타임라인] 난세에는 영웅이 필요해…'대립군'·'원더 우먼' 맞대결

기사입력 2017.05.31 09:00 / 기사수정 2017.05.31 08:0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임진왜란과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탄생하는 리더와 영웅의 이야기가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 '원더 우먼'(감독 패티 젠킨스)이 나란히 출격하는 것.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 남성들이 중심이 된 영화와 여성 슈퍼 히어로의 영화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맞대결을 선사할 전망이다. 

▲대립군, '이게 나라냐'묻는 '헬조선'의 외침 
'대립군'은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선보이는 첫 한국 사극이다. 배우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이 전면에 나섰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명에 원군을 요청하기 위해 나라를 두고 도망가버린 왕 선조를 대신해 조정을 둘로 나눈 분조를 맡게 된 왕세자 광해(여진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가 평안도까지 향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대립군들은 타인의 군역을 대신 치르는 사람들로, 가족들의 생사를 몰라 불안한 와중에도 광해와 함께 갖은 고생을 하며 함께한다. 

이미 드라마와 영화에서 몇 차례 다뤄졌던 광해군의 세자 시절 이야기라는 점이 새롭다. 왕세자가 된 지 갓 한 달이 된 광해로 여진구로 완벽하게 분했다. 왕을 대리하는 자리가 버겁기만 한 그의 앞에 백성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대립군의 수장 토우(이정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와 함께하며 광해는 성장한다. 김무열은 대립군의 명사수 곡수로 분해 가장 솔직하고 분명한 욕망을 표현한다. 

CG를 가능한 최소화하고, 실제 국내 명산들을 구석구석 오르며 실사로 담아냈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노고가 묻어난 아름다운 풍광들이 인상적. 130분. 15세 관람가. 

▲원더우먼, 아름답고 위대한 여성 히어로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아쉬운 평가를 받은 가운데 DC의 슈퍼 히어로 무비의 자존심을 세울 '원더 우먼'이 온다. 

'원더 우먼'은 76년 만에 처음 탄생한 장편 솔로 무비로, 갤 가돗이 '원더 우먼'으로 분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었던 원작과 달리 영화는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여성참정권 운동 등과 자연스럽게 '원더 우먼'의 이야기를 연결시킨다.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에서 최고의 전사로 성장한 다이애나(갤 가돗)가 데미스키라로 불시착한 파일럿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과 만나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되찾기 위해 나선다. 그 과정에서 다이애나는 자신의 숙적 아레스를 처단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리스 신화와 자연스럽게 엮어낸 서사도 흥미롭고, 화려한 액션신들도 볼만하다.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에서 완성한 데미스키라의 뛰어난 풍광도 인상적. 141분. 12세 관람가.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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