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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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만든 KIA 붉은 물결, 구자욱은 '드레스 코드'보다 이게 더 중요…"좌석 점유율 안 밀렸으면" [PO3]

기사입력 2026.10.29 02:02 / 기사수정 2026.10.29 06:41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팬들의 가을야구 '드레스 코드'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좌석 점유율에서는 KIA 타이거즈에 밀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구자욱은 지난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삼성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2사 2루에서 KIA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 2루에 있던 박승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올해 포스트시즌 개인 첫 안타를 승부처 결승타로 장식, 지난 26일 1차전 패배로 다소 가라앉아 있었던 삼성의 분위기를 바꿔놨다. 

구자욱은 2차전 종료 후 "1차전 타선이 터지지 않은 건 KIA 투수들이 잘 던진 거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며 "타석에서 소극적으로 들어가기보다 과감하게 하려고 마음먹었다. 선수들에게도 카운트와 상관없이 과감하게 치자는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삼성팬들은 구자욱의 모습을 올해 가을야구에서 볼 수 있어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고 있다. 구자욱은 지난 9월 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 출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구자욱은 다행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했다. 다만 아직 100% 몸 상태를 갖추지 못해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외야 수비 소화 없이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집중하고 있다.

구자욱은 "지금 다리에 (붕대로) 많이 감고 있다. 다리가 잘 안 올라가는 상황이다"라며 "내가 뛰는 모습이 뭔가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래도 통증은 없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팬들의 함성은 구자욱을 더 뛰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올 시즌 내내 적시타, 홈런 등을 기록한 뒤 양손을 귀에 대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3회말 역전 타점을 때려내고 자신의 시그니처 포즈를 보여줬다. "팬들의 함성을 듣고 있다는 의미"라는 게 구자욱의 설명이다.



구자욱은 적지 광주에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3, 4차전에서도 삼성 팬들의 푸른 물결을 보고 싶다는 입장이다. KIA 간판스타 김도영이 가을야구 직관에 나선 타이거즈 팬들에게 빨간색 옷을 입고 올 것을 부탁하면서 화제가 됐던 '드레스 코드' 전쟁에는 참전하지 않았지만, 티켓팅에서는 삼성 팬들이 밀리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구자욱은 "개인적으로 (삼성팬들의) 드레스 코드를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 팬들이 (광주에서) 좌석 점유율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항상 보면 티켓팅이 문제인 건지 광주 원정에서는 삼성 팬분들의 모습이 적었던 것 같다. 2024년 한국시리즈 때도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KIA팬 분들이 빠르게 티켓팅을 하신 건지는 몰라도 이번에는 (삼성 팬들과) 반반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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