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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에 약하다고? KIA 잡고 증명했다!…삼성 구한 후라도, 감격의 PS 첫 승 신고 [PO2]

기사입력 2026.10.27 21:55 / 기사수정 2026.10.27 21:57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큰 경기에 약하다는 오명을 떨쳐 내고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희망을 살려냈다.

후라도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삼성 1패)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선발등판,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8-3 승리를 견인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후라도는 1회초 선두타자 박재현을 투수 앞 땅볼, 이호연을 좌익수 뜬공, 김도영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초 1사 후 나성범에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선빈을 삼진, 한준수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순항했다.

KIA 타선은 3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의 안타와 김호령의 희생 번트 성공, 박재현의 내야 안타 출루로 후라도를 압박했다. 후라도는 1사 1·3루 위기에서 일단 이호연을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처리,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꾸면서 급한 불을 껐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도영에 안타를 내준 뒤에는 카스트로를 유격수 뜬공으로 막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다.



삼성 타자들도 후라도에게 힘을 실어줬다. 3회말 박승규의 동점 1타점 2루타, 구자욱의 역전 1타점 적시타, 르윈 디아즈의 2점 홈런이 연달아 터지면서 스코어를 4-1로 만들었다. 

후라도가 흔들린 건 3회초뿐이었다. 빠르게 특유의 안정감 넘치는 피칭 흐름을 찾았다. 4회초 나성범-김선빈-한준수, 5회초 하주석-김호령-박재현을 삼자범퇴로 묶고 KIA의 추격 자체를 원천 봉쇄했다. 6회초 2사 후 카스트로에게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최형우의 환상적인 2루 송구로 보살이 나오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후라도는 삼성이 7-1까지 도망간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나성범을 상대로 제구 난조 속에 볼넷을 내준 뒤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다만 1사 2루에서 한준수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삼성 벤치는 일단 후라도에게 하주석과의 승부를 맡겼다. 후라도는 하주석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넘길 것처럼 보였다. 최일언 삼성 투수코치는 이때 후라도의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선 점을 감안, 마운드를 방문해 후라도의 의사를 체크했다. 후라도는 자신이 한 타자 더 상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후라도는 2사 1·3루에서 김호령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다소 허무하게 KIA에 한 점을 내줬다. 이어 김호령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한 뒤에는 유격수 이재현의 실책으로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투수를 좌완 이성민으로 교체했다. 이성민이 박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성과 후라도 모두 기분 좋게 7회초 수비를 마칠 수 있었다. 

후라도는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6⅔이닝 4실점 패전,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구원등판에서 끝내기 홈런 허용 패전, 플레이오프 3차전 7이닝 5실점 패전 등 2025시즌 포스트시즌 4경기(3선발) 21이닝 3패 평균자책점 4.29로 기대에 못 미쳤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리그 최정상급 이닝이터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기에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후라도는 2026시즌 가을야구 무대에서 '빅게임 피처'로 다시 거듭났다. 뜨겁게 타오르던 KIA 타선을 압도하고 한국 무대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손에 넣었다.

삼성도 후라도의 호투를 발판으로 지난 26일 1차전 패배의 충격을 털어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의 균형을 맞춘 가운데 오는 29일과 30일 광주 원정에서 플레이오프 3, 4차전을 치른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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