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적지에서 플레이오프 2승을 따내기 위한 히든 카드로 내야수 이호연을 내세웠다.
KIA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KIA 1승) 2차전에 박재현(좌익수)~이호연(지명타자)~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하주석(유격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가 마운드에 오른다.
2차전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이호연의 2번 지명타자 선발출전이다. 이호연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이범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지난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박정우-박재현 테이블 세터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하지만 박정우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타격감이 뚝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고민 끝에 리드오프 박재현, 2번타자 이호연으로 2차전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이호연이 후라도 상대 통산 2타수 2안타로 강했던 부분을 고려한 승부수다.
이호연은 2026시즌 34경기 타율 0.234(64타수 15안타) 1홈런 9타점 OPS 0.706으로 준수한 백업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8월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말 역전 끝내기 대타 만루 홈런을 터뜨리면서 KIA가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후라도는 KIA전 통산 13경기 83⅓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2.81로 타이거즈 타선에 강한 편이었다. 다만 올해는 나성범과 김호령이 3타수 2안타, 김태군과 김도영 3타수 1안타 등 주축 타자들이 후라도에게 마냥 약했던 게 아니었기에 충분히 좋은 승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범호 감독은 2차전에 앞서 "이호연이 후라도 공을 잘 치기도 했고, 박정우의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오늘은 지명타자로 누구를 쓸지 고민하다가 지금 팀에서 후라도 공을 잘 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 이호연이라 이 부분을 체크했다"며 "가장 중요한 게 1, 2번타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박재현과 이호연을 테이블 세터에 놓고 경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KIA는 LG 트윈스와 맞붙었던 준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데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승리를 낚아챘다. 기선을 제압하고 기분 좋게 2차전을 준비 중이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35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7.1%(27회)다.
반격을 노리는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가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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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