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우천취소 직후 향후 시리즈 운영 계획을 밝혔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비 때문에 하루 더 달콤한 휴식을 얻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우천취소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범호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우천취소 직후 "(플레이오프가) 다 끝났을 때 이기는 팀에게 유리한 비가 될 것 같다"고 웃은 뒤 "비를 맞으면서 하는 것보다 날씨가 괜찮을 때 게임을 하는 게 선수들이 최대한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는 양 팀 모두에게 (취소가)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12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위 자리를 놓고 LG 트윈스와의 혈투를 4-2 승리로 장식,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LG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파죽지세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KIA는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3차전에서 끝냄에 따라 플레이오프 전까지 나흘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1차전 우천취소로 선수들이 하루 더 힘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정규리그 2위 삼성은 지난 12일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2주 가까이 재충전과 함께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다만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지난 24일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는 출혈이 있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우천취소 직후 향후 시리즈 운영 계획을 밝혔다. 사진 김한준 기자
KIA는 일단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분위기는 형성된 상태다. 이범호 감독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선수들과 즐겁게 플레이오프를 치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KIA는 2024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삼성과 격돌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홈에서 치른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뒤 대구로 무대를 옮겨 붙은 3~4차전에서 삼성과 1승씩 나눠가지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 광주 홈에서 5차전 승리를 따내며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범호 감독은 "2년 전 한국시리즈 때 이곳(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인터뷰룸에 왔던 게 얼마 전 일 같다.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며 "삼성은 인기팀이고, 역사적으로 굉장히 많은 걸 남긴 팀이다. 우린 도전자의 입장에서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할 수 있어 좋다.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우천취소로 들어난 실전 공백에 대해서도 "지금 삼성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를 1선발로 냈고, 2선발과 3선발도 좋은 투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타격에서 크게 점수를 많이 낼 수 있는 경기는 많이 안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1, 2 차전은 더 빡빡할 것 같다. 타격감은 그날그날 변수가 있다. 오늘 점수를 많이 뽑아도 내일 적게 나는 경우도 있다. 타격감은 경기 당일 컨디션에서 좌우될 거라고 보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BO 포스트시즌이 태풍 때문에 차질을 빚게 됐다. 25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이날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오전부터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대구·경북 남부에 20∼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KBO는 '지난 금요일(23dlf)부터 비가 계속 내리는데 이날 저녁까지 비 예보가 있다. 비가 그치더라도 그라운드 정비에 약 1시간 정도 소요되고 방수포를 걷어낸 후 다시 비가 내리면 다음 날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고 1차전 취소 배경을 밝혔다. 대구, 김한준 기자
KIA는 오는 26일로 연기된 1차전 선발투수로 제임스 네일을 그대로 밀고 간다. 네일은 2026시즌 31경기 183이닝 13승7패 평균자책점 3.49로 타이거즈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네일은 특히 지난 1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타선을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고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줬다. 올해 삼성전 4경기에서 25이닝 2승무패 평균자책점 3.24로 준수한 피칭을 선보인 바 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