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난 겨울 외부 전력 보강에 나선 건 불펜진에 국한됐다. 특히 자유계약선수(FA) 선수 시장에서 3년 총액 20억원에 영입한 좌완 김범수와 1년 7억원 계약으로 다시 데려온 우완 홍건희에 기대감을 걸었다.
우선 김범수는 개막 초반부터 쏠쏠하게 활약하고 있다. 김범수는 지난달 28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서 0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김범수는 이후 4경기 등판에서 실점 없이 2⅓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2볼넷으로 2홀드를 달성했다.
김범수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친정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섰다. 9회말 1사 뒤 한 점 차 리드 상황에서 등판한 김범수는 채은성과 이도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307일 만의 세이브를 달성했다.
KIA는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포수 주효상을 등록하면서 투수 최지민을 말소했다. 현재 불펜 엔트리에서 좌완 불펜은 김범수가 유일하다. 한때 좌완 왕국으로 불렸지만, KIA는 곽도규, 이준영, 김기훈, 김대유 등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1군에 올라오지 못해 좌완 불펜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가성비가 있는 김범수 영입으로 숨통을 튼 모양새다.
여기서 홍건희도 1군 불펜진에 가세한다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홍건희는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에서 퓨처스리그 등판을 이어가고 있다.
홍건희는 지난 1일 퓨처스리그 KT 위즈전 ⅔이닝 3피안타 2실점 뒤 2경기 연속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살아나는 흐름이다. 만약 홍건희가 1군으로 올라와 필승조의 부담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이범호 감독의 고민 일부분이 해결된다.
이범호 감독은 1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홍건희 선수는 스프링캠프 때 구속이 잘 안 올라와서 본인이 한 번 멈췄다가 다시 투구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단계다. 퓨처스리그에서 던지고 있는데 아직은 본인 구속이 아닐 거다. 몸 상태가 괜찮아지면 2~3km/h 정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본다. 구위와 타이밍을 이용할 수 있는 투수라 2군에서 좋은 보고가 올라오면 1군 콜업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홍건희가 투구 컨디션을 끌어 올려 이범호 감독의 불펜 고민을 풀어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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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