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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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등 하려 야구하는 거 아냐" 구단주 묵직한 메시지→FA 최대어도 화답 "전적으로 공감, 100% 당연...9등은 더더욱 하면 안 돼" [미야자키 캠프]

기사입력 2026.02.26 14:18 / 기사수정 2026.02.26 14:18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직접 스프링캠프까지 찾아온 구단주의 묵직한 한 마디. 두산 베어스 선수단도 가벼이 여기지 않았다. 

두산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일본 미야자키현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구춘 대회' 맞대결을 직접 관전했다. 

박정원 구단주는 매년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는데, 올해도 이어졌다. 박 구단주는 경기 종료 후 김원형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단 전원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주장 양의지에게 격려금까지 쾌척해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박 구단주의 메시지가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해 이 자리에서 '4등, 5등 하려고 야구하는 거 아니다'라고 했는데 9등을 했다. 올해는 새로운 감독님과 함께 새로운 각오로 '미라클 두산'의 저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두산은 61승 77패 6무(승률 0.442)의 성적으로 9위에 머물렀다. 이 여파로 이승엽 감독(현 요미우리 타격코치)이 시즌 중 물러나며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2023년과 2024년 2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올랐던 두산은 포스트시즌 없는 가을을 보내야 했다. 



절치부심한 두산은 2022년 SSG 랜더스를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자, 과거 두산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김원형 감독을 영입했다. 여기에 이번 비시즌 최고의 FA(자유계약선수) 매물이었던 유격수 박찬호를 4년 80억원에 붙잡았고, 내부 FA 이영하(4년 52억원)와 최원준(4년 38억원)을 잡으면서 전력 유출을 최소화했다. 

선수들은 어땠을까. 이적 후 처음 이런 자리를 경험한 박찬호는 "매년 오신다고 하더라.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야구에 관심이 있다는 게, 구단에 애정이 많다는 것이다. 구단에 속해있는 사람으로서 너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박 구단주의 말을 기사로 접했다는 박찬호는 "그때 당시에도 너무 공감했다"며 "(이번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100% 당연한 거다"라며 "4등, 5등하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다. 9등은 더더욱 하면 안 된다"고 했다. 



"9등이면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박찬호. 그는 "항상 언제나, 누구나 1등을 목표로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끼리 별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전한 박찬호는 "말을 안 해도 모두가 느끼는 게 있지 않겠나"라고 얘기했다. 

그 기대에는 박찬호 본인도 포함됐다. 그는 "충분히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나 하나가 '캐리'하는 선수는 아니다. 홈런을 30개씩 치는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다같이 한 명씩 성적을 올리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김원형 감독은 박 구단주의 방문에 "멀리 일본까지 찾아와주신 구단주님께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드린다. 구단을 얼마나 아껴주시는지가 느껴진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남은 캠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박 구단주는 25일 김 감독을 격려하는 식사자리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산은 26일 롯데와 구춘리그 경기를 치른다. 4~5선발 후보군인 이영하가 선발투수로 등판한 가운데, 김민석(좌익수)~박준순(2루수)~안재석(3루수)~다즈 카메론(우익수)~강승호(1루수)~김주오(지명타자)~김대한(중견수)~윤준호(포수)~박계범(유격수)이 스타팅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두산 베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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