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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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이 전한 실미도 684부대의 비극 "민간인 31명 차출" [종합]

기사입력 2021.05.30 22:25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선녀들'에서 실미도 684부대의 비극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에서 선녀들은 실미도 인근 큰무리 선착장에 나타났다. 전현무는 실미도로 향하기 전 실제 실미도 부대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해골 마크가 있었는데, 이는 실제 해골로 만들어진 마크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실미도에 전염병이 돌았던 적이 있는데, 신분 노출의 우려 때문에 치료를 받을 수 없어서 민간요법으로 해골 물을 마셨다고 하더라"며 "실미도에 있는 중국 선원의 무덤을 파서 해골 안에 물과 노란 기름을 억지로 마셨다고 하더라. 굵은 뼈를 빻아서 먹기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선녀들은 배를 타고 실미도로 향했다. 실미도 부대는 실제로 684부대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으며, 1968년 4월에 창설되어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684부대의 목표는 김일성으로, 복수를 위해 탄생한 부대였다.

심용환은 "미국은 한반도의 전쟁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미국의 눈을 피해 중앙정보부를 활용했다. 당시 최고 권력 기관이었기 때문에 은밀히 군과 협조했다.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의 지휘 아래 북한에 대한 보복 계획을 세우고, 북한 124부대와 유사한 특수부대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유병재 "특수부대 공작원들은 군부대의 뛰어난 군인들 위주로 뽑을 것 같은데, 영화 '실미도'에서는 사형수 중에서 선발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심용환은 "처음에는 사형수나 무기수를 물색했다고 한다. 하지만 법무부가 반대했다"며 "결국 가족이 없거나, 연락이 끊긴 민간인을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정보부에서 모집한 민간인은 주로 신체 건강한 20대 청년들이었다. 행상, 운동선수, 요리사, 서커스 단원 등으로 다양했다. 그중 쪼록꾼도 있었는데, 쪼록꾼은 병원에서 피를 팔던 사람들을 일컫는다. 특히 이들에게는 한 달 월급만 150만원이 제시됐는데, 당시 9급 공무원 월급이 10,55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금액이었다.

실미도로 들어온 부류는 부대원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기간병들, 그리고 공작원으로 들어온 31명의 부대원 등으로 나누어졌다.

부대원들의 하루 일과는 혹독했다. 새벽 4시 30분 기상 후 6km 산악 구보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에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짧은 휴식 후에는 오후 훈련을 했다. 또 저녁에는 내무 교육 후 10시에 취침하는 등 이와 같은 일상이 반복됐다.

특히 부대원들과 기간병들 사이에는 갈등의 골이 깊었다. 기간병들은 훈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대원들에게 강도 높은 폭력을 행사했다. 더 빨리 달리게 하기 위해 기관총을 사격했다. 하지만 이때 기간병들은 공작원들이 사형수라고 알고 있었다. 실미도 부대는 작전을 위해 백령도로 향했다. 하지만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회군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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