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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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2020년 마지막 경기도 무승부..."저주 받은 2020년"

기사입력 2020.12.30 10:02 / 기사수정 2020.12.30 10:0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바르셀로나의 2020년은 저주받은 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30일(한국시각) 발행된 표지를 공개하면서 바르셀로나의 2020년을 "저주 받은 해(ANO MALDITO)"라고 표현했다. 

표지 상단에는 30일 열린 2019/20시즌 유럽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바르셀로나 핸드볼 팀이 독일 팀인 THW 킬에게 28-33으로 패해 우승하지 못한 사진이 있었다.

그 아래에는 같은 날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1시즌 라리가 16라운드 FC바르셀로나와 SD에이바르의 경기 결과가 붙어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리오넬 메시가 휴가에 복귀했지만 경미한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15위 에이바르에게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뒤 실점하며 1-1로 비기고 말았다. 

56분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바르셀로나의 중앙 수비수 아라후오가 빠르게 패스를 하지 못하고 상대 공격수 키케 가르시아에게 볼을 빼앗겼고 선제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10분 만에 후반전 교체 투입된 우스망 뎀벨레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이후 추가득점에 실패해 승점 1점을 따는데 그쳤다. 

바르셀로나는 2020년을 리그 6위로 마치게 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3/04시즌 9위로 2003년을 마무리한 뒤 가장 최악의 성적이다. 그 이전 시즌인 2002/03시즌 바르셀로나는 13위로 2002년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2020년 바르셀로나는 성적 뿐 아니라 구단 재정, 그리고 내부적으로도 큰 위기를 맞았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수입에 큰 손해를 입었고 더불어 전임 회장 조셉 바르토메우 회장이 발생시킨 부채를 상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단 임금을 세 차례나 깎는 초 강수에도 여전히 부채 상환 불이행 위험이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코로나19마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수익 창출에 제약이 많은 상황이다. 

여기에 리오넬 메시 마저 지난 여름 이적시장 이적 요청을 하면서 구단 이미지에 상당한 금이 갔다. 바르토메우 전 회장이 사퇴했지만 구단 재정과 메시와의 관계 악화 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2020년에 터지고 말았다. 

바르셀로나 내부에서는 메시의 이적료를 챙겨 구단 부채를 메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메시는 일단 예정된 계약 기간을 다 채우겠다고 현지 방송사 인터뷰에서 밝혔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메시를 더 오래 볼 수 있지만 바르셀로나가 다시 안정된 재정 상태를 유지하는데 올해에 이어 새해에도 큰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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