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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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6월 장타율만 9할' SK 최정 "잘 치든 못 치든 루틴대로"

기사입력 2019.06.26 15:0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최정이 4경기 연속 홈런으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선점했다. 최정의 대단한 페이스는 비단 홈런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정은 25일 잠실 LG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6-3으로 앞서고 있던 7회초 LG 임찬규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던 최정은 9회초에도 여건욱 상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두 방의 홈런으로 최정은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동시에 올 시즌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3년 연속 20홈런 선점이다.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 동료 제이미 로맥(16홈런)과의 격차는 4개까지 벌어졌다.

오히려 최정 본인이 "20개째였느냐"고 반문하며 놀란다. 연타석 홈런을 친 뒤 최정은 "홈런에 대한 의식은 절대 하지 않는다"며 "윌슨 선수의 공이 원래도 좋았지만 충격적일 정도로 더 좋았다. 공략하기 힘들어서 마음을 내려놨는데, 이후에 안타가 나오면서 멘탈이 편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정의 가치는 홈런 기록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정은 6월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6월 타율 4할4푼6리, 10홈런, 22타점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OPS가 아닌 장타율만 9할8푼5리에 달하고, OPS는 1.527을 마크중이다. 슬럼프를 겪었던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더욱 놀랍다.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던 최정은 방망이 무게를 줄였다. 최정은 "어느 타자들이 배트가 무겁거나 안 돈다는 생각이 들면 무게나 길이를 줄인다. 특별히 그것 때문이라기보단 스윙 매커니즘이 짧아졌고, 그걸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서운 기세로 홈런 1위를 질주중이지만 최정은 홈런보다는 타율에 더 신경을 쓴다. 더 좋은 것은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는 것'이다. 최정은 "현재 성적에 만족하려고 하고 있다. 타율을 지키려고하면 소심해진다. 지금 잘 맞고 있어도, 시즌 전 다짐처럼 '작년보단 잘 치겠지'라는 마음으로 못 치든 잘 치든 루틴대로 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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