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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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은 박동원과 하고 싶어 한다" 예비 FA 포수가 쉬지 못하는 이유…연이틀 홈런 폭발→"너무 긍정적 신호" 반색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05.28 06:00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왜 좋은 포수가 강팀에 필요한 것인지, 박동원(LG 트윈스)은 FA 4년 동안 이를 증명하고 있다. 

박동원은 27일 기준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 타율 0.242(124타수 30안타) 4홈런 20타점 18득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387, OPS 0.751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포수 중에서는 장성우(KT 위즈, 0.790) 다음으로 높은 OPS를 기록 중이다. 장성우가 올해 한승택의 영입으로 인해 지명타자로 많이 나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전 포수 중에서는 가장 높다. 

다만 최근 3년 연속(2023~2025년) 20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박동원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타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개막전부터 홈런을 터트렸지만, 4월 23경기 85타석에서 단 하나의 타구도 담장을 넘어가지 못했다. 긴 공백 끝에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겨우 시즌 2호 아치를 그렸다. 



이렇듯 타석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박동원이지만, 여전히 포수로서 가치는 높다. 지난 26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는 6⅓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결과는 좋았지만, 톨허스트가 깔끔하게 투구를 한 건 아니었다. 27일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못 넣는데, 꾸역꾸역 잘 막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어제(26일)는 전체적으로 직구 커맨드가 안 되니까 변화구를 사용했다. 직구가 자꾸 날리니까 커맨드가 안 되는 가운데에서도 커터를 많이 쓰면서 (박)동원이가 나름대로 운영을 했다"고 포수에게 공을 돌렸다. 

염 감독은 "동원이가 좀 안 좋아도 나가야 하는 게, 선수들은 동원이랑 하고 싶어 한다. 아무리 못 쳐도 앉아 있는 게, 선발의 심리가 엄청 중요하지 않나. 그거 때문에 동원이는 4번은 무조건 나가야 한다. 자기 몸 컨디션이 안 좋아도 (선발) 4명은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다"라며 '박동원 효과'에 대해 말했다. 



박동원은 올 시즌 종료 후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LG와 맺었던 4년 65억원 FA 계약이 끝난다. 이제 프로 입단 후 2번째 FA 자격을 얻게 되는 중요한 시즌이지만,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선수 본인이 제일 힘들다. 앞서 박동원은 "(4년 전) 첫 FA 때 너무 힘들었다"면서 "두 번째 FA는 '조금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힘들더라"라고 고백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과 홍창기는 올해 개인 기록이 중요하다"라면서 "팀이 해야 될 때 자기 걸 희생하고 인상 쓰지 않고 후배들 다독이고, 많은 조언을 해준다"고 했다. 이어 "시합 못 나간다고 인상 쓰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자기 대신 나간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다독인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동원은 '엘롯라시코'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사직 3연전 첫날인 26일에는 2회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고, 27일에도 2-6으로 뒤지던 3회 추격의 2점 아치를 그렸다. LG는 이 2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경기 후 박동원은 "팀이 이겨서 좋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더 좋다"고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첫 번째 타석에서 직구를 노려 2루타를 쳤기 때문에 투수가 변화구를 던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또 운 좋게 변화구가 들어와서 홈런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동원은 "홈런을 칠 때까지는 이렇게 좋은 역전승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그 홈런이 역전승의 계기가 된 것 같아 너무 기분 좋다"며 "홈런이 자주 나오는 건 너무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 내일도 좋은 타구 만들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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