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가 화끈한 장타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텍사스 레인저스를 제압한 가운데,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타점을 기록하며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김혜성은 이번에도 정규이닝 도중 교체당하는 이해할 수 없는 조치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텍사스를 8-7로 꺾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카일 터커(우익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알렉스 프리랜드(2루수)~김혜성(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나섰다.
텍사스는 브랜든 니모(우익수)~와이엇 랭퍼드(좌익수)~코리 시거(유격수)~제이크 버거(1루수)~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에반 카터(중견수)~대니 잰슨(포수)~조시 스미스(2루수)~조시 영(3루수)순으로 나섰고, 쿠마 라커가 선발 등판했다.
지난 경기에 결장한 김혜성은 이날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석 1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375(8타수 3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팀이 1-3으로 역전 당한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상대팀 선발투수 라커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7구 승부를 펼친 끝에 87마일(약 140km/h)짜리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은 5회말 공격 때 찾아왔다. 노아웃 주자 1, 3루 득점 찬스 때 타석에 나온 김혜성은 로커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7구, 88마일(약 141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3루 주자 프리랜드가 홈을 밟으며 이는 김혜성의 1타점 적시 희생타가 기록됐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이 타점 덕에 3-4로 한 점을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은 다저스가 5-4로 경기를 뒤집은 6회말 공격 때 마련되는 듯 했다. 1아웃 주자 1, 3루 득점 찬스가 김혜성 앞에 찾아왔다.
하지만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 대신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대타로 기용했다.
텍사스의 투수가 좌완 로버트 가르시아로 바뀐 상황에서 좌타자인 김혜성이 아닌 우타자 에스피날로 승부를 볼 공산이었다. 정작 대타로 나선 에스피날은 병살타를 기록하며 공격 흐름을 끊어버리고 말았다.
다저스는 5-4로 앞선 채 맞이한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파헤스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7-4로 격차를 벌리고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텍사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9회초 다저스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상대로 끈질긴 추격을 펼쳤다.
선두타자 작 피더슨이 루킹 삼진 판정을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챌린지로 뒤집어낸 뒤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에반 카터가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7-6까지 좁혔다.
이후 2사 1, 2루에서 요나탄 듀란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결국 승부는 7-7 원점으로 돌아갔다. 디아즈로서는 시즌 첫 블론세이브였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다저스였다.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먼시가 제이콥 래츠를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8-7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접전 속에서 승부가 갈렸다. 중반까지 흐름을 주도했던 다저스는 마무리에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끝내 한 방으로 이를 뒤집으며 승리를 챙겼다.
먼시는 5타수 4안타 3홈런 3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선발로 나선 김혜성도 제한된 기회 속에서 타점을 기록하며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중심 타선의 폭발력과 하위 타선의 연결, 그리고 경기 막판 결정적인 한 방까지 더해진 다저스는 극적인 승리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