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도핑 위반으로 중징계를 받은 중국 수영 스타 쑨양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지난 9일(한국시간) 중국수영연맹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대표팀 선발 규정을 발표했다고 전하면서 쑨양이 기준 미달로 선발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오는 6월 열리는 전국수영선수권대회가 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기준으로 사용되며 개인 종목별 1~2위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간다"고 전했다.
중국 전국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6월 16일부터 21일까지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매체는 이어 "이번 선발에서 도핑 위반으로 출전 금지 징계를 1년 이상 받은 선수는 선발이 허용되지 않는다"라며 "이것은 쑨양이 아시안게임 경쟁을 위한 전국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쑨양의 현재 포커스는 버라이어티쇼로 옮겨갔다"라며 방송인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해 수영 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쑨양은 2012 런던 올림픽 2관왕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자유형 200m 등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11개를 보유한 중국의 전설적인 선수다.
아시안게임 역시 2010 광저우 대회 2관왕, 2014 인천 대회 3관왕,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 4관왕 등을 기록했다. 쑨양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수영 레전드가 될 것으로 보였다.
동시대 활약한 박태환의 라이벌로 불린 쑨양은 2019년 광주세계선수권을 끝으로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8년 9월 도핑 검사를 위해 자택을 방문한 도핑 검사관들의 혈액 샘플을 깨뜨려 검사 활동을 방해한 협의로 2020년 2월 28일부터 8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해 자격 정지 기간이 4년 3개월로 줄어든 쑨양은 2024년 5월 28일 징계 기간이 종료됐다.
사실 쑨양의 도핑 의혹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프랑스 수영 선수 카미르 리코르는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쑨양의 소변은 보라색"이라는 말로 그를 맹비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에선 쑨양이 금메달을 따자 경쟁 선수들이 시상대에 같이 오르길 거부하는 사태도 있었다.
이후 도핑 중징계로 오랜 기간 쉰 쑨양은 자국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을 놓쳤다. 올림픽의 경우, 선발전이 열렸을 당시 징계 기간이어서 출전이 불발됐다.
도핑 징계가 끝나고 지난해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전국운동회(전국체육대회)에 나섰으나 30대 나이를 반영하듯 예전 같지 않은 기록으로 처참한 성적을 냈다.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9초53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6위에 그친 것이 대표적이다.
넷이즈는 "장위페이, 친하이양, 판잔러, 장잔숴 등 몇몇 선수들은 개인전과 계영 등 더 험난한 대회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라며 "아시안게임은 전국선수권대회 예선과 결승보다 조금 더 경쟁력이 있을 뿐 아시아 선수들이 출전한다. 압박감이 덜할 것"이라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개막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