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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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벨라루스, 국기 허용 반대!"…보이콧 목소리 늘어간다→동계패럴림픽 파국으로 치닫나?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25 01:29 / 기사수정 2026.02.25 01:29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출전을 자국 국기와 국가 사용 형태로 허용하기로 한 결정을 재확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일부 국가의 대회 보이콧 경고에도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는 24일(한국시간) "IPC가 총회 결정을 근거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 권리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IPC는 이미 해당 사안을 표결에 부쳐 승인한 바 있으며, 이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은 "이 결정은 이사회나 나 개인이 뒤집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총회의 권한을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포용과 다양성이라는 패럴림픽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IPC는 러시아에 알파인스키 2명, 크로스컨트리 2명, 스노보드 2명 등 총 6자리의 출전 슬롯을 배정했다. 벨라루스에는 크로스컨트리 종목을 포함해 총 10자리 출전권을 할당했다. 이는 단순한 제한적 복귀를 넘어 사실상 완전한 국가 자격 인정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러시아는 2019년 도핑 논란으로 인한 징계 조치에 이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스포츠계에서 강한 제재를 받아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주요 국제연맹들은 러시아와 이를 지원한 벨라루스에 대해 국가 자격 출전을 제한하거나 중립 선수 자격으로만 대회 참가를 허용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패럴림픽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는 개막 직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출전이 전면 배제됐고, 이후 일부 대회에서는 국기·국가 사용이 금지된 '중립 선수'로만 제한적으로 복귀가 허용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IPC의 결정은 사실상 국가 자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이 조치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강하게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패럴림픽위원회는 개막식 보이콧 방침을 밝히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결정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체코 패럴림픽위원회 역시 우크라이나와의 연대 의사를 표했고, 일부 폴란드 관계자들도 개막식 불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국적의 파슨스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대회에 참가하길 바란다"면서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다면 그 또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포츠가 정치적 갈등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개최국인 이탈리아 정부는 IPC의 이번 결정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재고를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결정이 국가 간 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는데, IPC는 "선수들이 대회에서 최선의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다양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은 오는 3월 7일 개막해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완전 복귀'를 둘러싼 갈등은 대회 개막이 임박할수록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포용과 중립을 내세운 IPC의 결정과 전쟁 상황을 이유로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일부 국가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패럴림픽은 경기 결과뿐 아니라 국제 스포츠의 정치적 중립성과 책임이라는 오래된 논쟁까지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앤드류 파슨스 X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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