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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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람이 좋다' 故 김영애 아들의 못 다한 이야기 "오래오래 기억되길"

기사입력 2018.01.14 08:53 / 기사수정 2018.01.14 08: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故 김영애의 아들 이민우가 방송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故 김영애의 아들 이민우가 출연해 고인의 사망 이후 못 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故 김영애는 지난 해 4월 9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각종 TV·영화 시상식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며 추모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민우는 방송 출연 이유에 대해 "배우로서만이 아니라 인생을 한 번도 허투루 산 적 없는 분이다. 어머니로의 김영애도 얼마나 열심히 사셨는지 말씀드리고 싶었다. 오래오래, 좋게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이유를 말했다.

또 "무엇을 하나 할 때마다 보고 싶다"라고 말을 이으며 "자료화면이 나오고 할 때마다, 또 이렇게 큰 화면으로 다른 분들과 같이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난다. 어머니가 드라마 촬영을 할 때, 진통제도 쓰지 않고 버티셨었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드라마에 함께 했던 배우 오현경은 “아프신 중간에도 '그나마 내가 연기를 하니까 참고 견딘 것 같아'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고인과 생전에 함께 작품을 했던 동료, 후배 배우들도 여전히 안타까운 마음으로 김영애를 추억했다.

최강희는 "촬영용 의상만 입으면 프로가 되셨다. 정말 아름답게 사셨고 프로답게 사셨다. '저렇게 연기가 좋으실까, 연기하는 모습이 어떻게 저렇게 나비처럼 아름다울까' 싶었다"고 말했다.

오현경도 "선생님은 늘 '나는 연기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라고 얘기하셨다. 그냥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열정인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정길은 "미모 이외의 것들이 더 많은 배우다"라고 떠올렸고, 김애경은 "방송국에 20대 때, 비슷한 나이에 들어왔었다. 사투리를 엄청나게 심하게 썼었는데, 주위의 이야기에 사투리를 싹 고치더라"고 열정적이었던 모습을 전했다.

정동환은 "딱 부러진 사람이고, 고단수의 사람이었다. 여백을 가지고 나와서 합을 어떻게 맞출까 고민했다. 쉽지 않은데 그렇게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민우는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은 적도 많았다. 결혼 이후 사이가 바뀌었던 것 같다"고 떠올리면서 "처음에는 기적도 바랐다. (어머니가 치료를 하고) 우리가 또 행복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다. 어느 순간 인정해야 하는 시간이 왔다. 그 때부터가 제일 힘들었다. 남들이 울 때 같이 울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새해가 되고, 이민우는 친구의 레스토랑을 빌려 생전 故 김영애와 각별하게 지냈던 이성미, 정경순, 이혜숙, 나영희를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이민우의 요리 솜씨를 극찬하며 고인을 함께 추억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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