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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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 펠레보다 아·데·박이 더 강했다

기사입력 2016.08.24 21: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차이나 머니'로 위세를 떨치는 산둥 루넝(중국)을 힘으로 찍어눌렀다. 

서울은 24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산둥을 3-1로 제압했다. 홈경기를 잡은 서울은 내달 14일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준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중국 슈퍼리그 구단 중 차이나 머니로 도배하지 않은 팀이 없다. 그나마 현실적이던 산둥도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팀 보강에 나섰다. 

우선 사령탑부터 교체했다. 마누 메네세스 감독을 해임하고 바이에른 뮌헨과 샬케04, 베르더 브레멘 등을 지도한 독일 출신의 명장 펠릭스 마가트 감독을 선임했다. 마가트 감독이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돈을 쓴 산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뛰던 파피스 시세를 데려왔고 1300만 파운드(약 196억원)의 이적료로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그라지아노 펠레도 영입했다. 

펠레의 가세로 산둥의 공격력은 상당해졌다. 펠레의 체격조건을 활용하는 것이 산둥 공격의 시발점이자 마침표였다. 황선홍 감독도 산둥전을 앞두고 "펠레의 파워풀한 점을 견제해야 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명성이 상당한 펠레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정작 눈에 들어온 공격수는 서울의 공격진이었다. 당장 몸값에서는 펠레에 뒤질지 모르지만 서울의 아데박 트리오의 조합은 위력이 상당했다. 펠레가 전반과 후반 절호의 기회를 한 차례씩 놓쳤던 것과 달리 둘은 전반에 잡은 기회를 곧바로 골로 연결하는 힘을 보였다. 

후반에는 아드리아노까지 가세했다. 올해 챔피언스리그서 11골을 터뜨리면서 무서운 골감각을 과시하는 아드리아노는 교체 투입 후 10여분 만에 데얀의 힐킥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해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아데박 트리오가 모인 서울의 후반 막판은 더욱 짜임새 있고 파괴력이 넘쳤다. 상대 미드필더 진징다오의 경고누적 퇴장까지 나오면서 서울에 더욱 무게추가 기운 경기는 3-1로 마무리 되면서 서울의 기선제압으로 끝났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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