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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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심야식당', 무거운 원작의 그늘

기사입력 2015.07.13 15:53 / 기사수정 2015.07.13 15:5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인기 많은 원작은 양날의 검이다. 인지도가 높고 검증을 받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작 팬들의 남다른 눈높이를 맞춰내기란 쉽지 않다.

최근 방영된 SBS 드라마 '심야식당'과 tvN 새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캐스팅으로 온라인이 시끌시끌했다. '심야식당'은 불안한 연기력과 연출이 도마에 올랐고,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치즈인더트랩'은 여주인공 캐스팅이 논란이 됐다. 두 드라마 모두 두터운 팬층을 지닌 원작이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심야식당'은 수십만권이 팔린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일본에서 이미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인다는 소식을 듣고 이목이 집중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심야식당'은 한 회 30분, 2회 연속 방송 등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마스터'라는 호칭부터 고가의 오디오세트가 즐비한 세트장이 몰입도를 낮춘다는 반응이 많다. 

1회 방송 이후 그룹 위너 남태현의 불안한 연기력도 논란을 빚었다. 첫 정극 도전임을 감안하더라도, 어색한 그의 연기는 드라마에 대한 높은 기대에 찬물을 부었다. 온라인상에는 그의 연기에 자막을 단 패러디 영상까지 인기를 얻을 정도다.

'치즈인더트랩'은 방영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치즈인더트랩'은 포털사이트에 연재되며 큰 인기를 끈 웹툰이 원작이다. '커피프린스1호점'의 이윤정PD가 연출을 맡고, 김남희 작가가 집필에 나선다.

가상캐스팅 1순위였던 박해진이 '치즈인더트랩' 남자주인공 유정을 맡기로 결정한데 이어, 여주인공 홍설 역에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오른 것이 알려지며 누리꾼 사이에 뜨거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그러나 수지가 끝내 이를 고사하면서 홍설 캐스팅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홍설은 물론 백인하-백인호 남매 등 아직 주요 출연진의 캐스팅이 확정되지 않아 이런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심야식당'과 '치즈인더트랩'의 논란은 과거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한 '내일도 칸타빌레'를 떠올리게 한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여주인공 설내일(일본판 노다 메구미) 캐스팅을 놓고 진통을 겪었다. 결국 가상캐스팅에 심심찮게 이름이 오르내렸던 심은경으로 최종 낙점됐지만, 드라마 완성도와 심은경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혹평 속에 4.9%의 시청률로 조용히 막을 내려야 했다.

검증된 원작을 안고 손쉽게 시작하는 만큼, 높은 기대치에 부응해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KBS 드라마 '직장의 신'처럼 원작 못지 않은 호응을 얻을 수도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좋은 원작을 갖고 시작하는 만큼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면 누구보다 강력한 지지자들이 되어줄 이들이다.

'치즈인더트랩'의 경우 아직 캐스팅 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 캐스팅 윤곽도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의 기우일 수 있다.시청자들도 조금 더 인내하고 지켜봐주는 것은 어떨까.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치즈인더트랩, 심야식당ⓒ에이트웍스, 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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