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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95년생' 선발 듀오, 희망에서 희망으로

기사입력 2020.07.11 05:00 / 기사수정 2020.07.11 05:01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명사 '희망'은 두 가지의 뜻을 가진다. 1.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람, 그리고 2.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 한화 이글스는 김범수와 김민우, 1995년생 동갑내기 젊은 두 투수의 이름에 희망을 품었고, 이제는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다.

김범수와 김민우의 인연은 자못 특별하다. 충남과 창원 출신의 두 선수는 초등학생 때 연습경기 홈스테이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됐고, 서로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연락이 닿았다. 둘 다 유급을 했고, 2015년 1차,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을 받으며 동시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두 선수의 계약금은 같았다.

나란히 입단한 김범수와 김민우에 대한 팀의 기대감은 컸다. 팀을 대표하는 좌우 원투펀치로 성장하리란 기대였다. 기대는 기회를 수반했다. 그러나 기회는 당장의 결과로 보여지지 않았다. 녹록치 않은 프로의 세계에서 김범수와 김민우는 수술과 재활이라는 우여곡절까지 겪어야 했고, 위기를 딛고 잘 나가다가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지금까지 김범수와 김민우의 동반 성장은 '희망사항'에 가까웠다.

하지만 만 24세 두 투수의 성장판은 여전히 열려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올 시즌 김범수와 김민우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분명 지난해와는 다르다. 구원으로 시즌을 시작한 김범수는 선발 전환 후에도 좋은 모습으로 데뷔 첫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그 다음 등판에서는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고 6이닝을 소화,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믿음을 안겼다. 김민우도 선발 기회를 받고 천신만고 끝 시즌 첫 승을 한 뒤 2연승까지 성공했다. 마음에 차는 경기가 아님에도 승리가 따라왔다.

물론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매 시즌 토종 선발 발굴이 숙제였던 한화에서 만 24세의 김범수와 김민우가 이대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며 선발진에 안착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단숨에 계산이 서게 된다. 한화가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고, 본인들도 잘 알고 있다. 김민우는 "나도 그렇고, 범수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지만 계속 잘해야 한다. 아직 둘 다 한참 부족하다"고 말한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김범수와 김민우가 제대로 성장한다면 한화는 물론 리그와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 감독대행은 "20대 중반의 파이어볼러들이 선발로 자리를 잘 잡아준다면 한화 이글스만의 희망이라기보다 국가를 대표하는 희망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지금은 희망으로 가득 찼다.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피어난 가능성이라 더 소중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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