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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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이 고픈 롯데, 열쇠는 선발진이 쥐고 있다

기사입력 2018.04.27 05:0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3연승의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하고 있다. 3연승 도전 경기에서 모두 선발이 무너졌다. 같은 패턴의 반복이다.

롯데는 개막 후 25경기 만에 최하위를 탈출했다. 지난 25일 KT를 상대로 5-4 승리를 거두며 9위로 올라섰다. 10위 삼성 라이온즈와 1경기 차로 격차가 좁지만, 5위인 KIA 타이거즈와도 고작 2.5경기 차다. 연승을 한다면 충분히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설 수 있을만큼 가시권이다.

롯데의 시즌 초반은 예상과 많이 달랐다. 박세웅이 이탈한 가운데 1선발로 낙점한 펠릭스 듀브론트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롯데의 대표 외인 투수가 된 브룩스 레일리는 기복이 심했고, 김원중은 조기 강판이 잦았다. 송승준마저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졌다. 

강점으로 자리했던 필승조도 삐그덕거렸다. 조정훈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박진형은 아직 지난 시즌 후반기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선도 마찬가지였다. FA로 영입한 민병헌과 4번타자 이대호의 동반 부진 속에 속시원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야말로 투타 모두 난조였다.

그나마 타선이 탄력을 받으며 조금씩 승수를 쌓아갔다. 10일과 11일 넥센전에서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이대호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곧이어 민병헌이 타격감을 찾아갔다. 이병규, 채태인 등 이적생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불펜에서는 마무리 손승락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며 신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번번히 롯데에게 3연승은 허락되지 않았다. 3연승 문턱에서 번번히 선발이 발목을 잡았다. 첫 3연승 도전이었던 12일 넥센전에서는 듀브론트가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아쉬운 피칭을 했다. 22일 SK를 상대로 두번째 3연승에 도전했지만 레일리가 3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 당했다. 26일 KT전 역시 윤성빈이 4⅔이닝 5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조원우 감독은 시즌 초반보다 투타 전력이 많이 안정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선발야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선발이 이른 때에 많은 실점을 하면 버겁고 쫓아가는 게임을 해야한다"라며 "타격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선발만 재정비되면 치고나갈 힘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외국인 선수들의 안정적인 피칭과 토종 선발들의 5이닝 이상 소화가 뒷받침 되어야 롯데의 중위권 도약도 바라볼 수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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