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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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녕하세요' 민경훈, 15년째 버즈 앓이 남편에 솔직 조언

기사입력 2018.02.20 00:04 / 기사수정 2018.02.20 00:2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가수 민경훈의 광팬이 등장했다.

19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는 가수 KCM, 배우 왕지원, 레드벨벳 아이린, 슬기가 출연해 주인공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조언했다.

이날 '내 남자의 남자'라는 사연이 나왔다. 민경훈의 노래만 15년째 부르는 남편을 폭로한 아내의 이야기다.

아내는 "결혼 생활 최대 위기를 맞은 3년차 주부다. 남편이 결혼 생활 내내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 그 사람은 바로 민경훈이다. 밥을 먹을 때도 자기 전에도 집이 떠나가라 열창을 해 밤을 샌다. 노래를 그만 들으라고 하면 안 그래도 노래를 바꿨다고 한다. 바뀐 노래가 버즈의 '겁쟁이'다"며 하소연했다. 

아내는 "연애 때 친구와 노래방에 가면 무조건 민경훈 노래만 불렀다. 결혼한 뒤에도 계속 따라 부른다. 남편이 고깃집을 운영한다. 1시에 끝나고 3, 4시에 끝나서 물어보면 고깃집에서 연습하거나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 거였다. 새벽에 또 집에 와서 고래고래 노래를 부른다. 아기가 깨니 잠을 못 잔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고민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밖에서 일하고 노래를 듣는 낙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술을 좀 먹고 들어온 날은 감정 조절이 안 돼 크게 부른다. 평소에는 시끄러울 정도는 아니"라며 해명했다.

이어 "민경훈의 노래가 좋다. 고1 때 버즈의 '모놀로그'를 들었는데 내 목소리와 맞는 노래였다. 감수성도 풍부한 나이였다. 그런 시기에 가사가 마음에 울리면서 들렸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아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남편은 "이별하고 울먹거리면서 들은 적도 있다. 헤어지고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다 잊었다는 거짓말 또 해버렸죠'라는 가사가 너무 좋다"고 말해 아내의 화를 불렀다.

아내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약간 어이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이는 자신의 성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식당에 가도 무조건 제육덮밥만 먹는다고 한다. 그는 "요즘에는 버즈의 '이별수집가'를 반복적으로 듣고 있다. 다른 가수는 관심 없다"며 남다른 민경훈 사랑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18살 때부터 33살까지 15년간 들었다. 이어폰으로 들으면 불편하다. 스피커로 들어야 시원시원하다. 시끄러운 건 아내 사정이다"라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레드벨벳 아이린은 "아기도 있으면 신경 쓰일텐데"라며 지적했다.

아내는 "민경훈과 전혀 안 비슷하다. 민경훈은 잘생겨서 좋은데 (남편의) 노래는 안 듣고 싶다"며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안겼다. KCM은 남편의 노래에 "생각보다 어중간해서 놀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민경훈의 전화 연결이 성사됐다. "노래 잘 들었다"고 칭찬했지만 솔직히 말해달라는 말에 "본인 스타일대로 노래를 하는 게 낫다. 한 30점 정도"라고 솔직하게 평해 남편을 좌절하게 했다.

민경훈은 "아무리 좋은 노래도 계속 들으면 옆에서 듣는 사람은 지겨울 거다. 나는 좋아하는 노래를 질릴까봐 아껴 듣는다.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지만 내게 쏠린 관심을 아내와 친구에게 나눴으면 한다"며 조언했다. 아내에게는 "내가 데뷔해서 죄송하다"며 입담을 자랑했다.

하지만 남편은 "더 좋아질 것 같다"며 민경훈과의 전화 통화에 즐거워했다. 주인공은 141표를 획득하며 이번주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 외에도 9년 동안 서로 말을 안 하는 형제, 아내에게 매일 시달리는 새신랑이 출연해 고민을 상담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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