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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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이다인 "견미리 딸·이유비 동생?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③

기사입력 2017.10.06 10:00 / 기사수정 2017.10.06 08:3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10주년 창간인터뷰②에 이어) 이다인은 2014년 4부작 드라마 '스무살'로 데뷔한 뒤 '여자를 울려', '화랑',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까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우아하고 차가운 재벌가 막내딸부터 파격적인 일탈을 즐기는 모습까지,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지닌 22살의 첼로 전공 대학생 서현 역을 맡아 전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 중이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름과 얼굴을 각인시켰다는 말에 “실감이 전혀 안난다. 쇼핑센터나 홍대 거리 등 사람 많은 곳에 잘 돌아다니는데 아무도 못 알아본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어 보였다.
 
연기자로서 자리잡은 그는 연기 생활이 재밌고 행복하다고 털어놓았다. 

“중학교 때는 노래 부르는 것과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가수가 꿈이었어요. 나중에는 공부하는 쪽으로 꿈꿨다가 고3 때 연기로 바뀌었어요. 연기를 배우다 보니 재밌어서 연극영화과에 지원했죠.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집에서 엄마의 대본을 맞춰주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연기 할 때 좋고 재밌고 행복해요.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힘들지 않더라고요. 사실 드라마를 찍는 중에는 사람들의 반응을 생각하느라 기분이 좌지우지되는 것 같아요. 연기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가 그렇지 않으면 우울하기도 하고요. 24시간 겪어야 하는 직업이라서 스트레스가 있긴 해요.

그래도 성격이 바뀌긴 했어요. 전에는 소심하고 겁도 많고 걱정이 많았거든요. 쿨한데 은근히 소심하고 상처를 받아요. 지금은 많이 내려놓고 살아요. 평소 성격은 되게 밝은 편이에요.” 

이다인은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이다. 

“배우가 되는 것에 엄마가 반대하진 않았어요. 제가 회사에 들어가고 오디션을 보고 드라마에 출연할 때 걱정을 많이 하고 무서워했거든요.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 게 고민됐는데 엄마가 잘할 수 있다고 용기 주고 격려해줬어요. 그렇게 ‘스무살’로 데뷔했어요.

엄마가 모니터를 해줘요.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말해주고 좋은 부분은 좋았다고 해주세요. 다시보기라도 늘 봐줘요. 언니와도 2살 차이인데 친구처럼 지내요. 서로 바빠서 연락을 잘 못 하지만 편하게 친구처럼 지내요.”
 
누구의 딸,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법하다. 일각에서는 연예인 가족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도 있다. 

“처음에는 그게 당연한 거로 생각했어요. 당연히 언니의 동생이고 엄마의 딸이니까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가족에게 피해 가지 않기에 부담스럽긴 하죠.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요.

그동안 오디션에 엄청 많이 떨어졌어요. 50번을 보면 한번 붙었을 정도요. ‘황금빛 내인생’도 오디션과 미팅을 세 번 본 것 같아요. 감독님이 ‘화랑’ 때 한번 촬영을 도와준 적이 있는데 저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이제는 같은 직종에 있는 배우로 의지가 많이 된단다. 

“장단점이 많은데 커가면서 좋은 점을 느끼고 있어요. 예전에는 불만이 많았는데 요즘은 행복하고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껴요. 엄마가 연예인이다 보니 놀림도 받고 또래 친구들과는 다르게 더 조심히 해야 하고 많이 참아야 하는 것들이 많았거든요. 크고 나서는 의지도 많이 되고 좋아요. 언니와 힘든 걸 털어놓고 위로하면서 공감도 많이 하고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지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26살 배우 이다인의 목표는 뭘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서 엄마처럼 50대 60대 되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오래 대중 곁에 있길 바라요. 롤모델은 공효진 선배님이에요. 본인만의 매력으로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연기하는 모습을 닮고 싶어요. 초창기에 방송한 시트콤 드라마의 재방송을 봤는데 거기서도 너무 잘하시더라고요. 처음부터 잘했구나 하는 생각에 놀라웠어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생각이나 계산 없이 나오는 대로 했는데 그때가 제일 쉬웠어요. 자신감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은데 늘 최고치를 끌어올려서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더 많이 지금보다 몇 배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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