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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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선발승' 함덕주 "형들 도움으로 좋은 결과"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7.04.23 18:02 / 기사수정 2017.04.23 18:19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함덕주가 3전4기 끝에 첫 선발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3차전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 사슬을 끊은 두산은 시즌 전적 9승10패1무를 만들었다. 앞선 세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못했던 함덕주는 이날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우여곡절 끝에 데뷔 첫 선발승을 올렸다.

다음은 함덕주와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데뷔 첫 선발승을 해 기쁘다. 다음에도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도록 준비하겠다.

-잘 던지고 승운이 없다가 오늘은 야수들의 도움이 많았다.
▲오늘은 형들이 많이 안타를 쳐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형들이 수비에서도 도와줬고, 또 (양)의지형 사인대로 던진 게 좋은 결과가 됐다.

-경기가 끝났을 때 어땠나. 
▲계속 웃음이 나왔다. 그 전에도 조금 확정된 거 같을 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는데 형들이 티를 내지 말라고 하더라(웃음). (민)병헌이 형이 홈런 치고 (오)재일이 형이 2사 3루에서 안타 쳤을 때 오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4회 볼넷, 2루타 후 실책이 나왔을 땐 어땠는지.
▲안타 맞은 뒤에 실책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2루보다는 3루가 더 던지기 편하다. 다음 타자만 신경 쓰면서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5회말 1사 만루 상황이 긴장도 됐을 거 같은데.
▲맞더라도 4번타자고, 2점 차니까 안타 맞지 말고 희생플라이만 준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워낙 힘 있는 타자다보니 조심스럽게 승부를 한 게 잘 들어갔고, 운이 좋았다. 승부가 길었는데 실투가 많았다. 그게 파울이 되면서 마무리가 좋았다.

-5회 내려갈까봐 걱정은 안 했나.
▲동점이 되면 내려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생각이 있어서 잘 넘겼던 것 같다. 그런 생각 없이 했다면 안타 맞고 첫 승을 못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판타스틱5'라는 말이 있는데, 부담은 없나.
▲아직 '파이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형들이 워낙 잘 던져주다보니까 내가 나갈 때 불펜이 많이 대기할 수 있다. 나는 5이닝만 던지자는 생각으로 던진다. 형들이 잘 던져줘 크게 부담 가지지 않는다.

-호수비를 보여준 최주환에게 깐풍기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던데.
▲주환이 형이 짜장면을 사달라고 해가지고 탕수육까지 사준다고 했다(웃음). 깐풍기랑 탕수육 두 개 다 사주겠다.

-앞선 경기 잘 던지고도 승리를 못해 아쉬운 마음은 없었나.
▲못 한다는 생각보다는 5이닝 2실점, 3실점만 해도 5선발로서 잘 하는 거라고 코치님들, 형들이 얘기해주셔서 그것만 생각하면서 던졌다. 승리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데 집중했다.

-불펜에서 빠른 공만 던지다가, 선발은 완급조절이 필요한데.
▲제구가 더 잘 되는 것도 있고, 완급조절을 하면 타자가 보기에도 느렸다가 빨랐다가 해서 혼동이 온다고 하더라. 완급조절을 하니까 힘을 들이지 않아도 이닝이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점점 선발로서 안정감을 찾고 있는데.
▲형들이 항상 편하게 해주신다. 형들이 이 타자를 어떻게 해야겠다보다 내 공만 던진다는 생각이다. 코치님들도 항상 자신감 가질 수 있게 얘기해주신다.

-선발로서 점수를 준다면.
▲아직 잘 모르겠다. 한 경기 한 경기 하다보면 선발이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승리 수로는 목표를 정하지 않았고, 아프지 않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면서 선발 풀타임을 경험하는 게 목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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