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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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약점극복①] 최강 전력의 두산, 불펜이라는 2%

기사입력 2017.01.09 04:25 / 기사수정 2017.01.09 09:5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리그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며 2017년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두산 베어스에게도 약점은 존재한다. 그 약점까지 보완한다면, 이번에도 두산은 천하무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두산은 역대 리그 최다승인 93승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 2015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2년 연속 들어올리는 동시에 올시즌 21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일궈내며 최고의 한 해를 맞이했다. NC 다이노스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는 단 한 경기도 NC에게 승리를 내주지 않으며 새로운 왕조의 기틀이 다져지고 있음을 과시했다.

투타 어느 하나랄 것 없이 빼어났다. 이른바 '판타스틱4'라는 역대급 선발진을 꾸린 두산은 '선발야구'가 왜 중요한 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과 유희관까지 이들 네 선발투수 모두 15승 이상씩을 올리며 두산은 한 시즌 15승 4명 배출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타격 지표에서는 안타와 타점, 타율, 홈런까지 모두 1위를 휩쓸었다. 

지난 시즌 만해도 약점으로 꼽혔던 외국인선수에 대한 아쉬움은 완벽하게 지워냈다. 니퍼트는 건재했고, 마이클 보우덴 역시 니퍼트 못지않게 마운드에 힘을 실어주면서 두산은 니퍼트와 보우덴 만으로 무려 40승을 합작할 수 있었다. 타자 닉 에반스도 타율 3할8리와 24홈런을 기록하는 등 묵묵하게 제 몫을 다했다.


그런데 이렇게 완벽해보이는 두산의 부족했던 2퍼센트를 굳이 꼽아본다면, 바로 불펜이다. 작년 두산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4.11로 압도적인 1위였던데 반해 구원진은 5.08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5위를 마크했다. 물론 다른 팀과 비교한다면 최악은 아니지만, 워낙 선발진이 강력해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지느 것이 사실이다.

다음 시즌은 더욱 안갯속이다. 지난해 어깨 술을 받은 정재훈의 복귀가 생각보다 더디고, 이용찬마저 지난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정재훈은 큰 수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용찬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늦어도 5월 합류할 것 같다고 하더라. 두 선수 모두 두고봐야한다"면서 두 투수의 복귀가 그리 손쉬운 문제는 아님을 시사했다. 여기에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했던 윤명준은 상무야구단에 입대했다.

그나마 두산은 지난달 16일 FA(프리에이전트) 선수였던 이현승과 3년 총액 27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출혈을 막은 두산은 SK에서 방출된 김승회를 끌어안으며 전력을 다졌다. 이현승, 김승회와 함께 알토란 활약을 펼친 김성배까지 베테랑들의 어깨가 무겁다.

다만 불펜이 베테랑 위주로 꾸려진 것에 대한 우려는 있다. 이는 곧 두산 마운드 영건들의 활약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오현택을 비롯해 김강률, 함덕주, 고봉재 등 젊은 자원들은 많지만 아직까지는 완벽한 신뢰를 주고 있진 않다. 두산은 이번 겨울 이강철, 조웅천, 이용호 등 투수코치들을 영입하며 투수진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두산은 여전히 독보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불펜까지 안정을 갖춘다면, 더 무시무시해진다는 이야기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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