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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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 확인' 최정민-최정용-박승욱, SK 내야 활기 돋운다

기사입력 2017.01.03 06:01 / 기사수정 2017.01.02 18:2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트레이 힐만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맞는 SK 와이번스는 2017년 성적이 가장 안갯속인 팀으로 꼽힌다. 여러가지 우려 속 그래도 한 줄기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많은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그 중에서도 최정민(27), 최정용(20), 박승욱(24) 이 세 명의 젊은 내야수들은 2016년 이미 자신들의 될성부른 떡잎을 확인시켰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49순위로 SK에 입단한 최정민이 2015년까지 나선 경기는 두 시즌 도합 10경기에 불과했다. 그리고 가고시마 특별캠프에서 칼을 갈며 준비한 최정민은 2016년 기회를 잡았고, 출전 경기수를 단숨에 88경기로 늘렸다. 그 뿐만 아니라 타격적인 재능을 비롯해 전력질주와 슬라이딩 등 악착같은 플레이로 많은 이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종종 백업으로 출전하다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한 헥터 고메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최정민은 올시즌 88경기 51안타 11타점 29득점 3할2푼9리의 타율과 8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빠른 발이 주무기인 최정민은 잦은 번트안타와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위험한 플레이를 한다고 평가받기도했지만 그럼에도 재능은 물론 야구에 대한 의욕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십분 알렸다.

최정민과 함께 내야 공백을 메웠던 최정용은 2015년 시즌 종료 후 2차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아직 만 스무살의 젊은 자원이다. 48경기에 나서 16안타 2타점 10득점 2할9푼6리의 타율을 기록한 최정용은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차후 군 문제를 해결해야하지만 역시 십년지계를 내다볼 수 있는 촉망받는 선수다.

유격수 박승욱은 이 중 가장 단시간에 자신의 가능성을 내비친 선수다. 2년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박승욱은 8월초 시즌 첫 1군 무대를 밟아 36경기 동안 24안타 3홈런 13타점 19득점 2할7푼6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2타점 멀티히트를 때려낸 박승욱은 이튿날 kt 조무근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한화 장민재, NC 이재학의 공을 넘기면서 박승욱은 장타툴을 갖춘 유격수로서의 기대를 높였다. 

다음 시즌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타자 대니 워스가 주전 유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고, 주전 2루수 김성현이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어 이들의 이 세 선수의 자리가 보장됐다고 하기는 어렵다. 이들끼리 경쟁하고도 하나의 산을 더 넘어야 한다. 하지만 자리야 정해진 것은 아니다. 다음 시즌은 물론 SK의 더 먼 곳을 바라봤을 때 이들의 존재는 든든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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