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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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수원FC, 파란만장했던 클래식 1년

기사입력 2016.11.05 16: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용운 기자] K리그 클래식에 색다른 바람을 몰고 왔던 수원FC가 아쉽게 클래식 무대서 퇴장했다.

수원FC는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3골차 승리 외에는 잔류 방법이 없던 수원FC는 10승 9무 19패(승점 39점)에 머물며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수원FC의 클래식 도전은 기적이었다. 그동안 상주 상무와 광주FC가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올라가는 기쁨을 만끽했지만 이들은 승강제 도입 이전에 최상위리그서 뛰었던 팀들이다. 챌린지로 내려왔다고 해도 전력 우위를 입증하며 어려움 없이 클래식으로 돌아갔다.

수원FC는 달랐다. 수원FC는 2003년 수원시청으로 창단한 실업팀이다. 2013년 승강제 도입으로 프로로 재출범했지만 경쟁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챌린지에서 막공을 통해 팬들의 인기를 끌어모으더니 사상 처음으로 실업팀 출신으로 클래식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클래식으로 무대를 옮긴 수원FC의 행보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경기 악화로 기업구단들도 주머니를 닫는 상황에서 수원FC는 이름값 있는 외국인 선수를 다수 영입하며 이목을 끌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팬들을 확보한 수원FC는 수원 삼성과 첫 지역더비의 흥행을 이끌었고 성남FC와는 '깃발더비'의 새로운 라이벌전을 만들기도 했다. 늘 뻔하던 리그에 색다른 생동감을 집어넣기 충분했다.



하나 부족했던 것은 성적이었다. 시즌 초반 기존 클래식 구단을 상대로 무승부를 자주 연출하며 저력을 발휘하는 듯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경험과 전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때 4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순위는 서서히 하락했고 지난 4월말 8라운드서 10위로 떨어지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부진이 계속된 수원FC는 결국 6월 처음으로 최하위를 경험했고 8월 한달간 잠시 11위로 올라섰지만 9월에 재차 12위로 떨어진 뒤 탈꼴찌에 실패했다. 주중 열린 37라운드를 통해 최종전 단두대매치를 이끌어내며 리그 관심을 끝까지 끌고왔으나 생존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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