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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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체코에 3-0 완승…월드리그 첫 승

기사입력 2016.07.01 17:3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충, 조용운 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천적 체코를 넘고 월드리그 2그룹 잔류를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김남성 감독이 이끈 남자대표팀은 1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주차 7차전에서 체코를 세트스코어 3-0(25-18, 25-21, 25-20)으로 제압했다. 앞선 6경기서 모두 패했던 한국은 마침내 고대하던 첫 승을 따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리그서 2그룹 잔류를 목표로 내걸었다. 비록 핵심 선수 다수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완전한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지만 리우올림픽 출전 실패의 아쉬움을 월드리그 목표 달성으로 풀겠다는 심산이었다. 

한국의 행보는 쉽지 않았다. 일본과 캐나다를 오가며 치른 1,2라운드를 모조리 패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6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3그룹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2그룹 잔류를 위해서는 국내서 열리는 3경기 중 최소한 2경기를 잡아야 했던 한국은 그마저도 어려워보였다. 

첫 상대인 체코는 한국이 넘기 쉽지 않았던 산이었다. 상대전적에서 2승 12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고 지난해 월드리그서도 4번 만나 1승 3패에 머물렀다. 더구나 이번 대회에서도 체코가 4승 2패로 순항한 반면 한국은 6전 전패였기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그러나 한국은 정신력을 바탕으로 공수 밸런스를 되찾으면서 체코를 꺾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잘 되지 않았던 리시브가 안정감을 찾아 서재덕을 앞세운 공격도 힘을 발휘했다. 특히 서재덕은 1세트 6득점을 시작으로 세트마다 공격을 책임지면서 첫 승의 주역이 됐다. 

무엇보다 강력해진 서브의 힘이 주효했다. 2세트 중반 나온 서재덕의 3연속 서브에이스는 첫 세트를 내주고 추격에 고삐를 조이던 체코에 찬물을 끼얹은 효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최민호와 박진우도 서브 득점 행진에 가세하면서 서브 우위에 힘을 보탰다. 

부족할 것 없이 1,2세트를 내리 따낸 한국은 마지막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득점을 챙겨나가며 일찌감치 승리 확률을 높였다. 계속해서 서재덕과 김학민의 쌍포가 제 역할을 해주면서 줄곧 리드를 이어간 한국은 막판 최홍석이 점수를 챙기면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은 서재덕이 19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챙긴 가운데 김학민이 11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최민호도 서브 2개와 블로킹 1개를 묶어 10득점으로 힘을 보태며 완승을 이끌었다. 

월드리그 첫 승을 거둔 한국은 2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이집트와 8차전을 치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FIVB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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