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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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굿모닝FM' 노홍철, 라디오로 다시 호감 얻을까

기사입력 2016.05.30 15:31 / 기사수정 2016.05.30 16:0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굿모닝 FM'의 새 얼굴이 됐다. 소통이 장점인 라디오를 통해 대중의 호감을 얻을까.

노홍철이 5년 만에 라디오에 컴백했다. MBC FM4U '굿모닝 FM'을 통해서다. 오늘(30일) 전현무의 바통을 이어받아 첫 방송을 시작한 노홍철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2016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오랜만에 라디오에서 목소리를 들려준 만큼 각오는 남달랐다. 노홍철은 "아침에 방송을 하고 와서 소감을 말씀 드렸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내 그릇의 프로그램은 아니다. 부족한 것 같아 실감이 덜 나는데 2주 정도 해봐야 그때 내 마음이 진정한 기분이 될 것 같다. 아직은 전현무의 흔적이 강하지만 차차 바꿔나가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털어놓았다.

노홍철은 2014년 11월 음주운전 사건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MBC '무한도전'을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그는 10개월 만인 지난해 9월 파일럿 프로그램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으로 브라운관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tvN '내방의 품격', MBC 파일럿 ‘몰카배틀-왕좌의 게임’, '노홍철의 길바닥쇼', KBS 2TV '어서옵SHOW'에도 출연하며 시청자와의 거리를 좁히려 노력했다. 여기에 ‘굿모닝 FM' DJ까지 꿰차며 공중파부터 케이블, 라디오까지 전방위로 활동하게 됐다.

물론 그의 뒤에는 여전히 '음주 운전'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인기를 구가하는 방송인이었던 만큼 대중의 배신감이 컸고, 복귀 후에도 그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2011년 MBC FMU ‘친한 친구’ 이후 5년 만에 라디오에 복귀한 그에게 기대와 우려가 섞인 관심이 이어지는 이유다. 

노홍철은 "전현무가 워낙 잘했고 하루의 시작인 만큼 중요한 시간대라고 생각했다. 저와는 맞지 않을 것 같다고, 전현무에 버금갈 만큼 잘하는 분이 왔으면 한다고 제작진에 이야기했다. 전현무는 아는 동생이 해줬으면 한다고 하더라. 나 역시 애청자 중 한 사람으로 후임 DJ가 아니라 대타 DJ라고 생각한다고, 즐겁게 들었던 만큼 건강히 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 DJ 전현무가 아나운서 출신다운 진행 실력과 유쾌한 입담으로 사랑받은 만큼 부담감도 상당할 터다. 그럼에도 첫 방송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전현무, 김구라의 격려 속에 생방송을 무사히 마쳤다.

앞으로도 특기인 넘치는 에너지로 자신만의 방송을 만들 계획이다. 활기찬 성격과 가라앉을 틈 없는 입담으로 출근길에 오르는 지친 직장인들의 아침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TV보다 대중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라디오를 통해 다시 호감 이미지를 얻을지 지켜볼 만하다.

타고난 긍정 에너지를 무기로 앞세운 노홍철은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전현무를 다시 앉게 하는 것이 목표다. 전현무가 잘했던 것처럼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실력은 부족하지만 에너지는 부족하지 않게 다가가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현무 씨처럼 보여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오늘 내가 냈던 아이디어가 있다. 혼자 살고 있는데 청취자들이 집에서 같이 잠을 자는 이벤트를 하고 싶다.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들뜬 목소리를 냈다.

오전 7시에 시작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지각에 대한 걱정도 언급했다.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노홍철은 "지각을 한다면 그날 첫 번째 메시지를 보낸 청취자의 명의로 1,000만원을 기부하겠다. 지각 안 할 자신이 있다"고 선언했다.

또 "기부를 할지, 반은 본인이 가질지는 청취자의 선택에 맡기겠다. 청취율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웃겼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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