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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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FM' 첫 출근 노홍철, 에너지 넘치는 출발 (종합)

기사입력 2016.05.30 08:5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노디' 노홍철이 첫 아침 라디오 출근을 마쳤다. 노홍철 다운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청취자들의 아침을, 그리고 자신의 첫 방송을 시작했다.

30일 오전 7시 MBC FM4U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가 첫방송 됐다. 노홍철은 지난 2년 9개월 동안 '굿모닝FM'을 맡았던 '무디' 전현무에게 배턴을 넘겨받아 라디오 DJ로 복귀했다. 저녁 라디오를 진행했던 이력이 있지만 아침 방송은 처음인 노홍철이었다.

노홍철은 "전날 작가들로부터 '얼른 자라'는 문자를 엄청나게 받았다. 그거 띵동 거리는 소리에 더 못잤다"는 오프닝 멘트로 첫 방송을 열었다. 첫 노래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가 흐른 후 그는 "많은 분들께서 같이 걱정해주시는 거 안다. 힘 빼고 부담 갖지 않고 잘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노래가 나온 후 다소 높아진 목소리를 냈던 노홍철은 이내 목소리를 낮추고 "아침 방송은 쉽게 흥분하는 걸 하면 안된다고 하시더라. 최대한 억누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마이크 앞에 앉으니까 신나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많이 떨렸다"고 고백했다.  

노홍철은 광고를 소개하며 "'무디'가 정말 잘 닦아놓은 것 같다. 이렇게 많이 도움주시는 분들 처음 본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얼마 안돼 전현무에게 응원 메시지가 도착했다. 전현무는 "나 무디에요. 일단 스튜디오 온 거 축하해요. 노홍철이 이 시간에 일어나있다니. 목소리 좋고 진행 좋고~ 좋아 가는거야~"라며 노홍철을 북돋았다.

이에 노홍철은 "3년 만에 얻는 자유인데 왜 일어나있는거냐"고 웃으면서도 이내 "전현무 씨가 애청자분들을 향한 마음이 뜨겁더라. 전현무 씨의 명성 무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자못 진지한 목소리로 마음을 다잡았다.이어 "무디에게도 선물을 보내주겠다"면서 "보낼 때랑 받을 때랑 기분이 다를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노홍철은 특유의 에너지로 매끄럽게 코너들을 이끌어갔다. 취업준비생의 사연이 많았던 이날 "나도 아침 방송을 처음 해보는데 많이 떨린다. 처음이라 멋모르고 막 해볼 수 있는 것 같다.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면 분명히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전화 연결에서는 노홍철의 매니저가 깜짝 출연해 노홍철을 당혹케 하기도 했다. 노홍철은 "물 흐르듯 방송 잘 흘러가는 줄 알았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출퇴근을 한다는 매니저는 "왜 하필 이거였냐"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거 빠지시면 열심히 하시니까 라디오도 끝까지 가셨으면 한다"고 애정어린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 끝까지 갈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고, 노홍철은 "잘하겠다"고 화답했다.

방송 말미에는 김구라와의 전화가 연결됐다. 김구라는 "전현무 씨 DJ 할 때도 전화연결 많이 했었다"면서 "전현무도 비호감 캐릭터 라디오 하면서 벗은 것이다. 이제 다시 비호감 될 것"이라는 촌철살인 발언으로 폭소케 했다. 그는 "아침 방송 정말 힘들다. 독이 든 성배가 맞는 것 같다. 어려운 결정하셨다. 체력관리 잘 하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노홍철은 방송을 마무리하며 "많이 소통하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두시간이 정말 짧은 것 같다. 내일은 더 나아지도록 하겠다. 같이 가보죠"라고 첫 방송 소감을 밝혔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으며 시작한 노홍철의 아침 라디오 첫 출발은 그답게 유쾌했다. 앞으로의 아침 역시 계속 그러하길 바라게 하는 에너지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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