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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휴먼다큐사랑' 엄앵란♥신성일, 한 번 더 해피엔딩

기사입력 2016.05.03 06:30 / 기사수정 2016.05.03 01:5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엄앵란, 신성일 부부가 지난 40년을 정리하고 남은 20년은 새로운 행복을 찾아 살겠노라 다짐했다.

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엄앵란과 신성일'에서는 엄앵란의 유방암 수술 이후 엄앵란과 신성일 부부의 달라진 관계, 그리고 스캔들과 사건사고 속에 감춰져 있었던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를 집중 조명했다.

엄앵란은 지난 1월 채널A의 건강 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에서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다. 겨드랑이까지 암이 전이된 상태였고 한 쪽 가슴을 완전히 절개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엄앵란은 수술 이후 무릎이 더 약해지고 손아귀 힘이 없어 물컵을 쏟는 등 일상 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엄앵란이 투병을 시작한 후 신성일이 달라졌다. 경북 영천에서 홀로 살았던 신성일은 사흘이 멀다 하고 서울에 있는 엄앵란 집을 찾았다. 비록 비밀번호를 몰라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려야 했지만 엄앵란을 위해 사골국을 사오고 다리를 주물러주는 등 지극정성을 다했다. 또 "예뻤으니까 결혼했다", "아직도 예쁘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대중들 앞에선 둘도 없는 잉꼬부부 행세를 해왔지만 사실은 40년째 별거 중인 윈도우 부부다. 두 사람은 60년대 최고의 인기스타로 세기의 커플로 불리며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 이후 신성일의 스캔들, 정치계 도전과 영화사업 등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다. 신성일은 엄앵란의 수술 후 합가를 원했지만 40년 동안 얼어 붙은 엄앵란의 마음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던 엄앵란의 마음에 변화가 찾아왔다. 신성일이 혼자 사는 경북 영천에 함께 내려가기로 한 것이다. 엄앵란은 신성일의 진심이 느껴진 듯 함께 꽃길을 걸으며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방송은 끝이 났다. 신성일은 "옆에서 돌봐주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라고 했고 엄앵란은 "내 편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좋다. 신성일은 기둥이다"라고 신성일의 진심을 받아줬다.

엄앵란이 속만 썩이는 남편 신성일과 이혼하지 않은 이유는 '사랑'이라고 했다.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사랑도 있겠지만 두 사람은 떨어져 지내지만 부부의 사랑이 남아있었다. 40년 방황의 세월을 돌이킬 순 없지만, 남은 생은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가면 어떨까. 두 사람 앞에 '한 번 더 해피엔딩'을 맞이할 기회가 놓여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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