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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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부상' 임준섭, 수술 선택 왜 늦어졌나

기사입력 2016.03.05 11:16 / 기사수정 2016.03.05 11:1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한화 이글스의 좌완 투수 임준섭(27)이 끝내 수술대에 오른다. 공백기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 구단은 최근 투수 임준섭의 수술을 결정했다. 임준섭은 이번달 7일과 21일 두번에 걸쳐 '토미존 서저리'라 부르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뼈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미 수술 경력이 있는 투수다. 임준섭은 경성대 졸업 후 대졸 신인으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고, 입단 첫해인 2012년 첫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었다. 이후 큰 부상은 없이 프로 생활을 이어왔으나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올라 안타까움을 샀다.

임준섭은 지난해 5월 6일 한화와 KIA의 트레이드 대상 선수였다. 당시 한화가 유창식, 김광수, 노수광, 오준혁을 KIA로 보냈고, KIA는 임준섭과 이종환, 박성호를 한화로 보내는 4:3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임준섭은 한화 이적 이후 중간 계투로만 6차례 등판해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팔꿈치 통증이 생기며 2군으로 내려갔고 그대로 시즌 아웃 됐다. 첫 통증 이후 한화는 임준섭의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다. 한화 관계자는 "당시 병원에서 재활을 해도 괜찮다는 소견을 들었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재활을 마친 이후 스프링캠프에 정상 합류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오키나와에서 통증이 재발됐다. 캠프 종료까지 약 2주 남은 상황에서 먼저 귀국한 임준섭은 국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이번엔 수술 소견을 들었다. 

수술 결정이 늦어진데는 임준섭에 대한 기대치도 포함돼 있다. 한화는 유독 왼손 투수가 없어 고민인 팀이다. 현재 외국인 투수 한자리도 좌완 선발을 찾고 있다. 로저스와 윤규진, 안영명 등 좌완에 비해 우완 요원이 더 풍부하다. 또 '좌완 트리오'로 불리는 박정진, 권혁, 정우람은 모두 불펜 요원이다. 임준섭은 선발 경험도 있고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투수다. 올 시즌 임준섭의 활약도에 분명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빠른 수술보다 재활을 먼저 선택한 샘이다. 결과적으로는 7개월의 재활 시간이 무용지물이 됐다.

더욱이 아직 군 문제도 해결하지 않았다. 이미 신체검사에서 공익 근무 요원으로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수술 이후 재활과 병역을 함께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백기가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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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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