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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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방종' 박병호 악플러의 도 넘은 행적

기사입력 2015.12.31 12:23 / 기사수정 2015.12.31 12:5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박병호(29)와 악플러와의 이야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넥센 관계자는 31일 "(박병호와 관련된 악성댓글에 대한) 자료는 꾸준하게 모으고 있었다"며 "현 시점에서 당장 고소를 할 수는 없지만 선수 본인이 원한다면 진행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박병호 선수 본인의 의지가 남아있지만 친정팀 넥센은 이미 고소를 진행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이다.

박병호는 스토브리그 포스팅(비공개 입찰) 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KBO 최고 타자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그러나 이런 그를 3년간 집요하게 비난한 누리꾼이 있었다. LG 트윈스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그는 당해 13홈런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펼쳐냈다. 이후 박병호는 2012년 31홈런, 2013년 37홈런,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을 기록하며 KBO 최고 거포로 성장을 했다.



그러나 한 포털사이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누리꾼은 박병호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올 시즌 역시 그는 댓글을 통해 "목동야구장의 역할이 컸다, 탈삼진이 많다"며 악성댓글을 쏟아냈다. 지난 3년간 이어온 악플러의 댓글은 야구 외적인 요소까지 포함되며 비판의 수위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에 열린 국제 대회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뽑힌 박병호에 대해 "태국 투수에게도 삼진을 기록했던 선수"라며 원색적인 악성댓글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이번 프리미어 12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쐐기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대표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박병호가 스토브리그에서 포스팅(비공개 입찰) 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한 이후 악플러는 비난을 퍼부으며 깎내리기 일쑤였다. 박병호의 입단 기사에서 악플러는 외모를 비하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쯤되면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방종이라 말해도 부족하지 않다.

공인으로서 박병호는 일정의 비판을 감내해야할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3년간 박병호에게 쏟아부은 악플러의 댓글은 비판을 넘어섰다. 넥센은 구단 차원에서 꾸준하게 악플러를 주시했고 고소를 위한 준비를 끝 마쳤다. 앞으로 박병호 악플러 사태가 어떤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는 속단할 수 없다. 그러나 박병호의 악플러 사태를 통해 올바른 표현의 자유가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길 바랄 뿐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포털사이트 네이버 캡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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