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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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10분도 찰나로 만든 묵직한 존재감

기사입력 2015.10.14 07:3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유아인에겐 10분이면 충분했다. 그는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에서 눈 뗄 수 없게 하는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는 선도, 악도 아닌 자신만의 정의를 택한 소년에서 6년 뒤 청년으로 성장한 이방원(유아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이방원은 앞으로의 도약을 다짐했지만 그가 꿈을 키웠던 성균관은 점점 피폐해졌다. 유생 허강(이지훈)을 비롯해 힘없이 착하기만 했던 이들은 모두 떠났고, 유생들을 탄압하며 악행을 일삼던 자들의 세상이 된 것. 
 
6년 뒤 어엿한 청년으로 자라난 이방원은 혼탁한 세상 속에서 길을 잃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내 그의 가슴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우연히 찾은 정도전(김명민)의 비밀 동굴에서 그가 꿈꾸던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된 것. 고려가 아닌 '신조선'이라고 쓰여진 지도를 발견한 이방원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인가"라고 전율하며, 그가 이끌고 나갈 조선건국 이야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성인이 된 이방원을 연기하는 유아인은 무기력함 속에 내재되어 있던 이방원의 열정을 꺼내며 강렬하게 등장했다. 첫 등장신에서는 지붕 위에 올라 앉아 세상을 바라보는 절망 가득한 표정과 조용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레이션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이후 새로운 세상을 만나 벅차는 마음을 손 끝 떨림으로, 또 흥분과 설렘으로 물든 눈빛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짧은 등장에도 임팩트 강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마지막 10분을 휘어잡은 유아인의 존재감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그의 등장만으로 극에 활력이 더해지며, 강력한 캐릭터의 힘과 풍성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6년 동안 좌절을 겪고 다시 꿈틀거리며 날개를 핀 이방원에 유아인이 어떤 색을 입힐 것인지 관심을 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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