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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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본인이 만든 '논란' 스스로 잠재웠다

기사입력 2015.10.05 09:07 / 기사수정 2015.10.05 09:10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추신수(33,텍사스)의 이번 정규시즌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으나 그 끝은 창대했다.

텍사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텍사스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88승 74패를 기록했고, 최종전에서 패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추신수도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나갔고 한때 9푼6리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2할7푼6리까지 끌어올리며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은 뭔가 보여줘야했던 한 해였다.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달러 FA 계약을 맺은 첫해였던 지난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2리, 안타는 100개를 갓 넘겼다. 빠른 발로 베이스를 누볐던 그의 득점은 58점 뿐이었다.

이번 시즌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여전히 발은 무거워 보였고 넓은 스트라이크 존에 고전했다. 4월 타율은 9푼6리. '구푼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5월 타율 2할9푼5리로 살아나는 듯했으나, 다시 6월 2할2푼5리의 성적으로 장기적인 부진에 빠졌다. 이후 8월까지 타율 2할5푼의 벽을 넘기지 못했고, 들쭉날쭉한 타순 기용을 하는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터져나오며 팀 내 입지도 좁아졌다.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트레이드설도 항간에 떠돌았다.

떠들석한 분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칼을 갈아온 추신수는 9월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자신의 장점이었던 '선구안'을 되찾았고 테이블세터로서 출루에만 신경썼다. 그러자 9월 타율은 4할 4리까지 치솟았고 출루율은 5할1푼5리에 달했다. 볼에 추신수의 방망이가 나가지 않자 투수들은 한 가운데 공을 던졌다. 

출루가 이어지자 자신감도 붙었다. 추를 매달고 뛰는 것 같았던 발은 한결 가벼워졌고 좁아졌던 수비 면적은 다시 범위를 되찾았다. 심리적인 압박감에서 완벽히 벗어난 듯 보였다. 추신수가 매 경기 출루할 때마다 팀의 성적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맨 처음 트레이드설을 제기했던 미국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추신수가 찾아왔던 '멘탈 붕괴'를 극복했다"며 추신수의 귀환을 환영했다.

결국 구단 계약 당시 알고있던 추신수로 돌아왔고, 결과는 팀의 4년 만의 지구 우승이었다. 이제 추신수는 초반 부진을 딛고 팀원들과 함께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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