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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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QS+' 피가로, 삼성이 건재한 이유

기사입력 2015.07.03 06:00 / 기사수정 2015.07.03 05:30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알프레도 피가로(31,삼성)의 끝은 어디일까.

피가로는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8차전서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로 나와 7이닝 6피안타 4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뼛속부터 선발 DNA가 넘친다. 피가로는 선발 투수에게서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뽑히는 이닝 소화 능력, 낮은 평균자책점 등 모든 면에서 리그 상위권을 달리며 5년 연속 리그 제패를 노리는 삼성 왕조를 이끌고 있다.

피가로는 올 시즌 총 16경기에 나서 단 한번도 6이닝 아래로 던져본 적이 없다. 덕분에 이날까지 피가로가 던진 이닝수는(3일 기준) 16경기 동안 총 104⅔이닝, 리그 3위다. 112⅓이닝으로 이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는 소사보다 1경기를 덜 치른 것을 고려하면 결코 뒤지지 않는 숫자다. 여기에 평균자책점은 3.27로 리그 3위고, 다승에서도 유희관과 함께 11승으로 공동 선두다.

6이닝 본능은 이날도 나타났다. 사실 2회까지 52개의 투구수를 기록할 당시에는 6이닝 행진이 깨지는 듯했다. 여기에 1회 나온 김상수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졌고 피가로의 어깨를 더 무겁게 했다.

하지만 에이스답게 스스로 이겨냈다. 피가로는 3회말 삼진 2개를 곁들여 공 9개로 삼자범퇴를 이끌더니 4회에는 공 11개로 리그 최정상급 넥센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어 5회에도 공 9개만을 보여주며 1, 2회 때 잃었던 투구수를 만회했다. 

그리고 기어코 7회까지 모습을 드러내더니 109개의 공으로 7이닝을 버티며 또 한번 리그 최정상급 투구 내용을 뽐냈다. 이날 10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타선의 지원을 받았다면 다승 단독 선두도 가능했다.

이날 10안타 무득점 패배로 분노했을 법한 류중일 감독도 경기 후 "피가로가 호투했다"며 잊지 않고 고군분투한 피가로의 활약을 되짚었다.

리그 1위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마운드를 앞세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 그 중심엔 피가로가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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