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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의 눈] KBO, 비디오 판독 콘트롤 센터 만들어야 한다

기사입력 2015.06.15 00:04 / 기사수정 2015.06.15 07:25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스포츠에 있어서 심판은 고유의 영역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세계 프로 스포츠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중계 기술의 발전으로 안방팬들에게 보다 자세한 경기 정보가 전달되면서 심판의 판정을 두고 이전보다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게 사실이다.

우리 리그는 지난해부터 심판 합의 판정 제도를 도입했지만, 이것보다 한단계 더 발전해 중앙 콘트롤 센터를 만들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메이저리그처럼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현재 의존하고 있는 중계 카메라들을 이용해서 전문가들을 2인 1조 정도로 매 경기 투입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비디오 판독 콘트롤 센터를 주장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경기의 흐름이 끊기는 것을 막고, 심판 스스로 자신의 판정을 번복하는 껄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사실 현재 심판 합의 판정도 사실상 중계 화면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판들이 왔다갔다 하는 시간과 합의를 도출하기까지의 시간이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린다. 그 시간이 3분에서 5분 이상 넘어갈 경우 자칫 경기 흐름이 끊기고, 관중들도 지루해진다. KBO리그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스피드업'을 외치고 있는데, 매 경기 한두차례씩 나오는 합의 판정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는 시간이 아까울 수 밖에 없다. 만약 비디오 판독 콘트롤 센터가 있다면 주심의 판정 하에 곧바로 전화로 연결해 최종 판정을 내릴 수 있으니 흐름이 끊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지 않나.

또 심판도 사람인지라 비슷한 타이밍의 아웃, 세이프 판정은 당연히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번복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껄끄러운 일이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 합의 판정을 요청했을 당시 판정이 애매한 상황이면 원래 판정에 더 힘이 실리는 것 같다. 

심판 합의 판정도 최초 도입될 때에는 여러 우려점이 있었지만, 현재 심판들은 '도입 이후가 더 낫다'는게 여론이다. 잘못된 판정이 나와서 승패가 뒤바뀌는 부담에서 약간은 벗어난 것 같다. 지금처럼 팀당 1경기에 1차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서 판정이 번복될 경우 1번 더 기회를 주는 정도로 유지한다면, 오히려 '억울한 패배'를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일부지만, 명백한 실수는 심판들도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우리 리그에도 그동안 잘못된 판정으로 인한 억울한 패배가 많았다. 이것들이 전부 다 기록의 뒤안길로 묻혀서 기억조차 없어진다. 늘 승리와 패배만 남는다. 나도 감독일 때 오심 때문에 경기를 지는 날에는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속상했다. 이제는 KBO가 이런 부분에 투자할 때가 됐다. 이 모든 것이 '진정한 승부'를 위해서다.
 
엑스포츠뉴스 해설위원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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