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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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음악뿐' MC몽, 그의 진심은 전달될까[한인구의 탐구생활]

기사입력 2015.03.02 08:26 / 기사수정 2015.03.02 08:26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MC몽(본명 신동현·36)이 2일 미니 앨범 '송포유(Song for you)'를 발표했다. 복귀작 정규 6집 '미스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른 시일 후속 앨범을 발표하면서 자신을 향한 논란을 오로지 '음악'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MC몽의 미니 앨범 '송포유(Song for you)'는 2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송포유'에는 더블 타이틀곡 '사랑범벅' '권태중독' 외에 '하얗게' '둠 둠(Doom Domm)'이 수록됐다. 경쾌한 록부터 미디엄 템포 발라드까지 MC몽이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색깔의 노래가 담겼다.

'사랑범벅'은 사랑에 빠진 남자가 한 여자로 인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는 가사를 담았다. 가수 윤건과 작곡한 곡으로 강렬한 기타 사운드를 바탕으로 MC몽이 지난 앨범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경쾌하고 신선한 느낌을 전달했다.

MC몽이 '사랑범벅'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것은 지난 앨범 이름인 '미스 오어 디스 미'와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가 음악 외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을 의식한 듯하다. 많은 이들은 자숙한 MC몽이 대중에게 '디스 미 오어 미스 미' '내가 그리웠니'라고 반문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MC몽은 '송포유'에서 전작과 다르게 공격적으로 해석될 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줄이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노래를 부르고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가 그 음악에 전혀 담겨있지 않을 순 없다. 작업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이 깃들기 마련이다. MC몽은 이번에는 누구나 받아들이기 쉬운 '사랑'을 주제로 삼아 그 뒤에 자신을 감추려는 데 집중했다. 앞으로 내세운 '사랑범벅'도 한층 밝아진 분위기다. 음악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MC몽의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MC몽은 "어머니가 전작보다 밝은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사랑범벅'을 타이틀로 정했다"며 "짜장 범벅을 먹다가 나도 사랑에 범벅되고 싶다는 재밌는 발상이 떠올라 즐겁고 유쾌하게 가사를 입히며 곡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디스 미 오어 미스 미'에서 MC몽은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맛봤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이 앨범은 수록곡이 실시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줄줄이 오르는 '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내가 그리웠니'는 최근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MC몽은 이를 발판으로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TV 음악 방송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반면 '군입대 논란'을 일으킨 MC몽의 복귀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도 많았다. 음원 성적과는 달리 그에 대한 반발로 군가 '멸공의 횃불'이 검색어에 올랐다. 군가를 통해 병역을 회피하려고 했던 MC몽을 조롱했다. 5년 만에 음악으로 대중 앞에 선 MC을 향한 '극과 극'의 온도 차를 보여준 것이다.

MC몽은 2010년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기피 혐의에 대해 2012년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 등으로 입대 시기를 연기했다는 혐의는 인정돼 공무집행 방해로 유죄를 받았다. 

성인 남성이 군 복무를 해야 하는 한국에서 MC몽은 병역기피 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았다고 해도 쉽게 '면죄부'를 받긴 힘들다. 결국 그는 입대를 미루고 피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대중의 마음이 단단히 돌아선 것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MC몽에 대한 배신감에서부터 시작됐다.

전작보다 밝은 분위기로 다시 찾아온 MC몽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쉽게 멈추진 않을 것이다. 정치인, 스포츠 스타, 연예인을 불문하고 한국 대중은 '병역 문제'에 몹시 민감하다. 하지만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MC몽은 4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며 '음악만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제 보여주고 할 수 있는 것은 음악 밖에 없는 MC몽은 새 음악으로 다시 승부수를 내걸었다. 지난 앨범에서 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번에도 쉽진 않아 보인다. '송포유'라는 앨범 이름처럼 MC몽이 더욱 많은 이들을 위한 음악으로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MC몽 ⓒ 엑스포츠뉴스DB]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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