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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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육성총괄 '물러나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기사입력 2015.02.26 07:00 / 기사수정 2015.02.26 03:2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이종서 기자] "한 걸음 물러나니까 보이네요."

현장에서 한 걸음 물러난 SK 와이번스의 박경완 육성총괄(44)은 "하루하루가 배움의 연속"이라고 했다.

박경완 육성총괄은 일본 오키나와 SK 2차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각 파트별 담당 코치가 있는 만큼 직접 훈련이나 지도에는 나서지는 않지만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관찰하고 분석한다.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나서서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 있을 법도 하지만 "코치님들이 잘 하고 계신다. 내가 할 몫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처음으로 프런트 업무에 나선만큼 어려움도 있다. "과거에는 기록이나 경기에만 신경쓰면 됐다. 이제는 현장 뿐만 아니라 구단까지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신경 쓸 일이 많다"며 웃지만 훨씬 더 넓은 시각을 갖게된 것만은 분명했다.

특히 오랜 기간 프로 선수로서 생활을 했던 그가 프런트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들을 깨닫게 됐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소중한 공부다. 박경완 육성총괄은 "선수나 2군 감독 시절에는 프런트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대표적인 예로 장비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을 때 빨리 안해주는 것이 정말 서운했었는데 프런트에도 나름의 절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다시 현장에 돌아간다면 프런트와 대립을 두지 않고 소통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스로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야구를 보는 눈이 훨씬 넓어지고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박경완. '괜찮은 리더'가 되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는 그는 지금 누구보다 천천히, 하지만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박경완 SK 육성총괄 ⓒ오키나와(일본), 김한준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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