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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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못 보내' KIA의 일리 있는 선택

기사입력 2014.11.26 14:30 / 기사수정 2014.11.26 14:5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KIA 타이거즈로서는 ‘에이스’ 양현종을 보내야 할 이유보다 잡아야 할 이유가 더 많았다. 양현종이 KIA에 남기로 했다.

KIA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받은 포스팅 결과가 국가대표 왼손 에이스에 걸맞은 응찰액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올시즌 후 구단의 동의아래 해외진출 자격을 얻었다. 포스팅에 앞서 KIA는 “납득할 수 있는 금액”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양현종은 지난 17일 한국야구위원회를 통해 포스팅에 임했고 지난 22일 최고 응찰액을 받아들었다. 정확한 입찰 구단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유력 입찰 구단으로 꼽히며 포스팅 금액은 150만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팅 금액을 확인한 KIA는 고민을 거듭했다. 애초부터 적은 포스팅 금액으로 에이스를 보낼 명분은 없었지만, 선수 본인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KIA와 양현종을 세 차례 논의를 했고 두 차례 면담 결과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KIA는 에이스를 잡았다. KIA 구단 측은 양현종에게 포스팅을 허용하지 못하는 이유 등을 양현종에게 전달했고, 이날 양현종이 수락하면서 마무리됐다. KIA 관계자는 “구단 측에서 해외 진출 보다 팀에 잔류하길 원하는 이유와 명분을 양현종에게 전달했고 이날 선수가 받아들였다”면서 “우리로서도 에이스의 꿈을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하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보내야 할 이유보다는 보내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컸다”고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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