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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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PS도 정규시즌처럼' LG, 첫 승부수마저 실패

기사입력 2014.10.31 21:49 / 기사수정 2014.10.31 22:01

신원철 기자
LG 양상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LG 양상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투수를 빨리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LG 양상문 감독이 31일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남긴 말이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끌려가는 상황,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 침착했다. 그에게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은 첫 번째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적어도 5이닝은 던져주길 기대했다.

양 감독은 공언했던 대로 "포스트시즌도 정규시즌처럼" 치르겠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완전히 비대칭으로 치러지는, 하위권 팀에 불리한 시스템에서 4위팀이 우승을 노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했던 류제국이 '헤드샷' 퇴장으로 4이닝 만에 교체되고,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류제국이 5회 난타당하면서 4이닝만 채운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투수들은 5이닝을 막았다. 다행히 불펜 자원이 풍부했기에 큰 무리는 없었다.

이렇게 포스트시즌도 정규시즌과 다름없는 경기 운영을 하던 양 감독은 31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부수를 꺼냈다. 선발 자원인 우규민을 2-5로 끌려가던 7회 마운드에 올렸다. 오른손 타자가 많은 넥센 타선을 잠재우기 위한 카드였다. 2차전에서 신정락이 7이닝 1실점 호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5차전까지 간다면 신정락이 선발로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승부수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우규민은 1사 이후 박병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강정호에게 비거리120m짜리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강정호는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에 자비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점수는 7-2까지 벌어졌다.

LG는 이후 맥없이 무너졌다. 우규민은 김민성에게 볼넷, 이택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교체됐다. 다음 투수 이동현 역시 평소와 너무나도 달랐다. 7회초가 끝났을 때 점수는 2-9. 8회 나온 정찬헌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결국 LG는 2-12로 완패하면서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가지 못한 채 가을야구를 마쳤다. 양 감독이 그린 큰 그림 역시 미완성으로 남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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