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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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10K' LG 신정락, 커브는 알고도 못 친다

기사입력 2014.10.28 21:41 / 기사수정 2014.10.28 22:00

신원철 기자
LG 신정락이 알고도 못 치는 커브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 목동, 김한준 기자
LG 신정락이 알고도 못 치는 커브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 목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LG 우완 사이드암 신정락이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무기삼아 넥센 타자들을 침묵하게 했다.

신정락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팀이 시리즈 전적 1패로 몰린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이 그에게 돌아왔다.

2패로 몰릴 경우 완전히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신들린 듯 공을 던져댔다. 커브가 그야말로 아름다운 곡선을 그렸다.

신정락은 준플레이오프 당시 취재진에게 "컨디션이 좋은 날은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간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기복이 심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한 말이다. 다시 정리하면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날은 곧 신정락의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 이날 신정락이 딱 그랬다.

이날 기록은 7이닝 2피안타(1홈런) 10탈삼진 1실점. 10탈삼진은 정규시즌에서도 기록한 적이 없는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탈삼진 10개 가운데 8개가 커브에서 나왔다. 7회 추격을 허용한 계기(유한준 홈런)도 커브였지만, 전반적으로는 넥센 타자들이 못 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알고도 못 친다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

신정락은 지난 6일 잠실 NC전에서 1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7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9탈삼진을 기록했다. 손톱만 깨지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모른다. 대신 LG는 팀 노히트 노런을 작성했다.

이 경기를 통해 신정락은 투구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도 코칭스태프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G 양상문 감독은 "신정락이 요즘 들어 전에 볼 수 없던 모습을 보여준다"며 흐뭇해 했다.

시리즈 전적에서 1패를 떠안은 불리한 상황,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넥센을 상대로 호투했다. 신정락의 두 가지 성장을 모두 보여준 경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LG는 신정락의 호투와 8회 나온 대량득점으로 9-2 완승을 거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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