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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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이 찾은 템포, GK레노도 살린다

기사입력 2014.10.23 11:31

김형민 기자
베른트 레노 골키퍼 ⓒ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베른트 레노 골키퍼 ⓒ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버쿠젠이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을 달렸다. 무실점 승리는 또 하나의 성과였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제니트를 2-0으로 제압했다.

무승부의 악몽은 없었다. 지난 주말 슈투르가르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3-0으로 앞서다 후반전에 내리 3골을 내주면서 승점 1에 그쳤던 레버쿠젠은 공수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안았다.

이를 감안한 듯 제니트전에서는 수비에 신경을 썼다. 헐크 등이 버티고 있는 제니트 공격진을 상대로 집중력 있는 수비를 펼쳤다. 이전에 없던 템포 조절도 찾았다.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하자 레버쿠젠은 공을 중원에서 돌려 가면서 숨고르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되찾은 템포에 미소짓는 이가 있었는데, 바로 베른트 레노 골키퍼였다. 이번 시즌 레노는 지옥 같은 하루 하루를 보냈다. 팀의 약해진 수비 탓에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뛰어난 선방능력을 가진 레노라지만 그도 한계가 있었다.

분데스리가 8경기에서 14실점했다. 리그에서는 최다실점 다섯 손가락에 드는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의 위상은 급격히 떨어졌다. 레노는 지난해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 등이 선정한 리그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었다. 상반기 랭킹에서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본인은 물론 팀의 수비라인은 잇다른 실점으로 놓친 승점에 대한 원흉이 됐다. 매 경기 좋은 선방쇼를 보이고도 많은 골을 허용해야 했던 레노로서는 역공에서 빈틈을 보인 수비라인이 야속할 법도 했다.

그러던 와중 제니트전은 희망을 봤다. 레버쿠젠이 수비에 신경을 쓰면서 레노도 정상 흐름을 되찾았다. 빗발치던 상대 공격수와의 일대일 찬스도 많이 줄어들며 선방쇼에 탄력이 붙었다.

전반 5분 레노는 대니(제니트)가 페널티박스 침투 후 때린 절묘한 각도의 왼발 슈팅을 안전하게 막아냈다. 이후 헐크 등의 강력한 슈팅들을 연이어 막아냈다. 제니트의 공세가 더욱 매서워진 후반 추가시간에는 헐크의 오른발 슈팅을 오른쪽으로 넘어지면서 잘 막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레노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정신 없던 지난 경기들에서의 아쉬움도 일부 털어냈다. 템포의 감을 찾으려는 노력을 시작한 레버쿠젠이 과연 다음 분데스리가 살케04전에서도 레노의 기를 살려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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