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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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레가스의 부활, 희비 갈린 아스날-첼시

기사입력 2014.09.19 10:59

김형민 기자
첼시에서 6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세스크 파브레가스 ⓒ AFPBBNews=News1
첼시에서 6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세스크 파브레가스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과 첼시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되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가 서 있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스완지 시티와의 2014-2015 잉글리스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2개의 도움을 추가했다. 특유의 택배 패스는 벌써 리그 6개의 도움을 달성했다. 활약에 대회의 구분이 없다. 살케04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라운드를 누비며 첼시 중원의 확실한 믿을맨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 파브레가스는 부활의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FC바르셀로나에서 벤치로 밀렸던 설움을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와 털어내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으로 떠났던 2011년보다 더욱 날카로워졌다. 스페인에서 익힌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더해졌다. 대부분의 도움을 파브레가스는 동료들과의 세밀한 플레이를 킬러 패스로 마무리한 방식으로 진행해 보는 이들의 감탄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첼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지만 1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행보였다. 파브레가스는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 경우 행선지가 정해져 있었다. 바로 친정팀 아스날이었다.

2003년 16살에 바르셀로나에서 아스날로 이적하여 8년 동안 303경기에서 57골을 기록한 파브레가스는 2011년 여름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바 있다. 당시 특별한 조항이 달렸다.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 경우 우선 협상권은 아스날에게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파브레가스의 행선지는 아스날이 되는 것이 더 어울렸다. 하지만 결과는 첼시였다.

사정이 있었다. 아스날이 우선 협상권을 포기했다. 이적 당시 파브레가스는 "아스날은 날 원하지 않았다"면서 "아스날은 우선 협상권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없던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스날에게도 남다른 이유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파브레가스는 아스날에게 그림의 떡이었다. 재영입할 경우 활용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 메수트 외질, 산티 카소를라, 아론 램지 등 기존의 공격형 미드필더진을 버리기에도 애매했다. 돌아와서 파브레가스가 예전의 기량을 보여줄 지도 의문이었다.

벵거 감독은 고민 끝에 우선협상권을 포기했다. 파브레가스에 쓰일 수도 있었던 금액을 오히려 알렉시스 산체스, 칼럼 체임버스, 마티유 드뷔시 등을 영입하는 데 보탰다. 이와 함께 파브레가스는 첼시로 향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우승을 위한 퍼즐조각으로 파브레가스를 낙점했다.

시즌 초반까지는 일단 선택이 패착으로 이어지고 있다. 드뷔시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산체스는 아직도 적응 중이다. 외질은 지난해부터 좀처럼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리그에서 1승만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패했다. 그 사이 파브레가스를 새로이 앞세운 첼시는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희비는 다시 반대로 흐를 수 있다. 시즌 말미에는 파브레가스를 사이에 두고 다른 선택을 했던 아스날과 첼시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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