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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송가연 데뷔전, 심히 불편한 이유

기사입력 2014.08.18 10:42 / 기사수정 2014.08.18 12:58

송가연이 로드FC 017에서 야마모토 에미에 TKO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격투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케이지 안에서 상대방은 물론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펼칠 때 관중들의 갈채를 받을 수 있다. 겁을 먹고 물러섬 없이 자신감이 넘치는 파이팅을 보이면 보는 이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데뷔 전부터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송가연(20, 팀 원)이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인 야마모토 에미(33, 일본, 모리짐)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경기 시작 2분30초 무렵 파운딩 세례로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으며 TKO승을 거뒀다.

결과만 보면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그러나 짜릿한 TKO승을 거둔 송가연을 향한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문제는 계체량 때부터 시작됐다. 체급별로 나뉘는 격투기 경기에서 계체량은 '링 밖의 싸움'이다. 계체량을 통과해야만 첫 번째 승부에서 이겼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애석하게도 송가연은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했다. 불과 경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체중을 200g이나 초과했다.

송가연 측은 열심히 훈련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밝혔지만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한 점은 분명 문제점이 있다. 200g을 초과한 송가연은 결국 웃옷을 벗고 저울에 올랐다. 담요로 몸을 가린 채 저울대에 선 그는 가까스로 이 고비를 넘겼다.

송가연의 데뷔전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017 스페셜 이벤트 경기로 펼쳐졌다. 대중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마지막 순서에 치러졌다. 송가연의 데뷔전 상대는 33세의 일본인 야마모토 에미였다.

프로 전적이 없는 송가연처럼 야마모토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송가연보다 무려 13살 연상인 야마모토는 2년 전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고 두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였다. 이렇다할 프로 전적이 없는 것은 물론 운동이 본업이 아니었다. 낮에는 피부관리샵에서 일하고 저녁에 운동을 하는 정도였다. 프로 선수처럼 운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송가연과는 대조적이었다.

송가연이 로드FC 017에서 야마모토 에미에 파운딩을 시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송가연의 일방적인 우위가 점쳐진다는 예상은 적중했다. 경기 시작부터 송가연은 스트레이트를 퍼부으며 야마모토를 압박했다. 타격은 물론 그라운드 싸움에서도 33세의 어머니이자 피부관리사인 야마모토는 송가연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송가연의 일방적인 파운딩이 이어지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송가연의 승리는 축하받아 마땅하지만 뒤끝은 개운치 않다. 송가연과 비슷한 기량을 가진 상대가 케이지에 섰다면 상황은 어땠을까.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데뷔전인 만큼, 좀 더 강한 상대에 맞서 송가연이 선전을 펼쳤다면 대중들은 지금보다 환호를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

송가연은 운동뿐만이 아닌 연예계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송가연이 승리를 거둔 뒤 그가 출연 중인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케이지에 올라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쯤 되면 순수 스포츠보다 엔터테인먼트 적인 성향이 훨씬 강해 보인다는 느낌이 든다.

송가연의 꿈은 전문 파이터로서 성장하는 것이다. 어딘지 모르게 찜찜한 데뷔전을 치른 송가연은 순수 파이터로 케이지에 서는 것은 물론 강한 상대와 경기를 치르는 과제가 남았다.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 출연자들이 송가연을 축하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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