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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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살아난 두산, 4위 탈환 보인다

기사입력 2014.08.17 21:37 / 기사수정 2014.08.18 04:1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오랜만에 연승에 성공하며 4위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연이틀 롯데를 울리며 지난 6월 12~13일(NC-삼성전) 이후 65일 만에 2연승 달성에 성공하며 4위 롯데에 승차없는 5위가 됐다.

선발투수가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줬고, 타선은 상대보다 많은 점수를 뽑아내며 승리했다. 특히 자취를 감췄던 점들이 살아나면서 얻은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두산은 6월부터 끝 모를 부진에 빠졌다. 6월부터 16일까지 14승21패 승률 0.311을 기록했다. 부진의 시작은 단연 마운드 불안이었다. 두산은 니퍼트 외에 선발진이 전부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계속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올시즌 두산의 선발승은 총 30승으로 이 부분 7위였는데, 그마저도 니퍼트가 홀로 10승이나 책임져 준 덕분이었다.

8월 들어 안정세를 찾은 유희관의 재도약이 두산에게 희망을 안겼다. 이날 등판한 유희관은 5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 위에서 버텨줬다. 두산은 전날 1군 복귀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10승째를 수확한 니퍼트에 이어 유희관도 시즌 9승째를 수확,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기게 됐다. 이는 지난 5월 29~30일 이후 처음이었다.

선발이 버텨주자 최근 다소 불안함을 노출하던 불펜도 힘을 냈다. 두산 불펜은 유희관이 내려간 마운드를 윤명준(2이닝)-정재훈(⅔이닝)-이현승(⅓이닝)-이용찬(1이닝)이 나눠 책임지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마운드에서 안정을 찾자, 방망이도 매섭게 돌아갔다. 두산 타선은 롯데 마운드를 폭격하진 못했으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쌓았다. 1회 흔들리는 선발 이상화를 상대로 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와 양의지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뽑아냈다.

유희관이 3-3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곧바로 1점을 추가하며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정수빈의 안타와 도루,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호르헤 칸투가 내야 안타로 정수빈을 홈에 불러 들였다. 이어 7회초 무사 2루 위기를 잘 틀어막은 두산은 7회말 칸투의 적시타로 5-3을 만들었다. 또 8회에는 민병헌의 쐐기 투런이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약점인 방패 마운드가 안정을 찾았고 장점인 타격과 수비가 살아났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팀 통산 2,000승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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