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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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20홀드' 안지만 "200홀드까지 달성하고 싶다"

기사입력 2014.07.27 22:04

나유리 기자
안지만 ⓒ 엑스포츠뉴스DB
안지만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필승 계투' 안지만이 사상 첫 3년 연속 20홀드, 역대 최소 경기 20홀드 신기록을 작성했다.

안지만은 2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팀이 3-1로 앞선 8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등판해 대타 권희동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홀드를 달성했다. 이로써 지난해 프로야구 통산 5번째로 100홀드를 달성했던 안지만은 3년 연속 20홀드 이상이라는 역대 최초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한 시즌 최소 경기 20홀드 금자탑도 작성했다. 

다음은 안지만의 일문일답.

-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했다. 최소경기 20홀드 신기록도 세웠는데.

"뿌듯하다. 최소경기 20홀드 기록이 깨지지 않고 정말 오래 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다른 선수가 그 기록에 도전할 때마다 내 이름도 계속 거론되지 않겠는가. 사실 최소경기 20홀드를 더 빨리 달성할 수도 있었는데, 시즌 초반에 몇경기에서 부진하면서 늦어진 게 아쉽기도 하다."

- 안지만에게 홀드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선발, 중간, 마무리 다 해봤는데 결국 나에게 남은 기록은 홀드다. 타자들에게 홈런, 안타, 타점 등이 중요한 기록이듯이 나에겐 홀드가 정말 소중한 기록이다."

- 후배 투수들 가운데 누가 홀드 기록에 도전할만한 후보라고 생각하는가.

"넥센 한현희다. 한현희가 결국은 모든 홀드 기록을 다 세울 것 같다. 한현희는 좋은 공을 가졌고, 표정도 항상 밝다. 불펜투수는 잘 잊는 게 중요하다. 하루 못 던져도 빨리 잊고 다음날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한현희는 멘탈이 강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왼손투수의 경우엔 한두 타자만 상대하고 홀드를 따내는 경우도 많다. 그에 비하면 안지만이란 투수는 상대적으로 긴 이닝을 던지고 홀드를 쌓아온 것 같다.

"(웃음) 억울하거나 하진 않다. 오히려 그게 내 장점이라고 생각하며, 그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2이닝을 던지든, 원아웃만 잡든, 내 책임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면 정말 짜릿하다. 야구에서 왼손 불펜투수가 유리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 직업에 만족하며 보람을 느낀다."

- 앞으로 통산 몇홀드까지 가고 싶은가.

"(오)승환이형이 한국에서 200세이브를 훌쩍 넘겼는데, 나도 200홀드를 하고 싶다.

- 지금은 인식이 조금 달라졌지만, 선발투수 혹은 마무리에 비해 홀드 투수가 홀대받는 시절도 있었는데.

"처음엔 이것도 저것도 안 되니까 중간에서 던지는 것인 줄 알았다. 나 역시 그랬다. 지금은 중간에서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는 것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 것 같다. 이제는 내 역할에 대해 뿌듯하게 느낀다. 아마추어 투수들에게도 홀드 투수가 얼마나 매력적인 직업인지 얘기해주고 싶다."

- 미국이나 일본에서 뛰는 불펜투수 가운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특별히 불펜투수 중에서 생각해본 적은 없다. 중간 투수는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다르빗슈 유를 좋아한다. 공끝이 너무 좋고 투구폼이 안정적이면서도 강점이 많다. 공을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와서 던지는 강점이 인상적이다."

- 지금까지 중간계투로 던지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언제였나. 또한 가장 뼈아팠던 경기는.

"몇년 전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노아웃 1,3루에 올라가 막은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뼈아팠던 경기는 올해 두산과의 3연전이었다. 3일 연속 두산 칸투와 승부했는데 세번 다 졌다. 야구하면서 3일간 3경기에서 연속으로 같은 타자와 상대한 건 처음인데,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 삼성에서 불펜투수로 뛴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우리 중간 투수들은 상부상조가 잘 된다. 시너지효과 같은 게 있다. 최강 필승 불펜조란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신나고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 팀은 몇년 전부터 불펜 최전성기를 달려왔다. 그 일원으로 뛰고 있다는 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뿌듯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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